티메프, 오늘 2차 회생절차 협의회…구영배 직접 참석할까

      2024.08.30 10:10   수정 : 2024.08.30 11: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로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에 돌입한 티몬·위메프(티메프)가 오늘 2차 회생절차 협의회를 연다. 채권단 측이 구영배 큐텐 대표의 참석을 요구한 상태로, 구 대표가 직접 참석해 채권단 설득에 나설지 주목된다.

서울회생법원은 30일 오후 3시부터 티메프 측과 채권자협의회 구성원, 정부·유관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두 번째 회생절차 협의회를 진행한다.



이번 협의회에선 구조조정 담당 임원(CRO)이 티메프의 재산과 영업상황, 자구계획안에 대한 진행 과정 등을 법원·채권자 등 이해관계인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채권자협의회는 티메프의 재무상황이나 자구안 등에 불명확한 부분이 있다며 CRO 선임을 제안했고, 법원은 지난 20일 CRO를 위촉한 바 있다.

채권자 측은 회생절차 협의회에 구 대표가 직접 참석할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구 대표가 참석할 경우 티메프의 자금 흐름이나 구조조정 가능성 등을 설명하며 채권자 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협의회가 끝난 뒤에는 류광진 티몬 대표이사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이사 등이 협의 사항을 언론에 밝힐 예정이다.


지난 13일 진행된 티메프의 첫 회생절차 협의회에선 티메프가 제시한 자구안 검토 등이 이뤄졌다. 당시 티메프와 채권단 측은 '소액 채권 우선 변제'를 두고 이견을 보였다. 티메프는 자구안에 티몬 4만명, 위메프 6만명 등 총 10만명의 미정산 파트너에게 일정금액(약 200만원)을 우선 변제하는 방안을 제시했는데, 채권단은 회사 정상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에 티메프는 2차 협의회까지 채권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자구안을 보완하고, 투자처를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수정·보완된 내용은 2차 협의회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일으킨 티메프는 지난달 29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과 함께 ARS 프로그램을 신청한 바 있다.
ARS 프로그램은 법원이 회생 절차 개시를 보류하고 채무자와 채권자들이 자율적으로 협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법원은 지난 2일 대표자 심문을 진행한 뒤 ARS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ARS 프로그램을 통해 합의점이 도출될 경우 법원이 강제하는 회생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반면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최종 판단하게 된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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