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이공계 연구자 3300여명에 연구비 825억원 지원
2024.09.02 13:05
수정 : 2024.09.02 13: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교육부가 이공계 미래 핵심연구자 3300여명에게 연구비 등 총 825억원을 지원한다. 내년도 이공분야 연구개발(R&D) 예산안은 전년보다 15.8% 증가한 5958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공 분야 혁신 연구를 선도할 미래 핵심연구자 3201명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올해 1월 발표한 ‘이공 분야 학술연구 지원사업 종합계획’에서 석·박사과정생, 박사 후 연구원 등 학문 후속 세대에게 연구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석·박사과정생이 학업·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석·박사과정생 연구장려금'은 석사과정생 1350명, 박사과정생 822명의 총 2172명에게 제공된다. 석사과정생은 1년간 1200만 원을, 박사과정생은 최대 2년 동안 총 5000만원을 학위 논문 관련 연구를 위한 연구비로 지원받는다.
박사 후 연구원에게 초기 일자리를 제공하고 연구 활동을 단절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국내·외 대학 및 연구기관에서의 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박사 후 국내외 연수 사업' 대상에는 총 566명이 선정됐다. 이 중 국외 연수자 220명은 1년 동안 6000만원, 국내 연수자 346명은 최대 3년까지 총 1억8000만원을 지원받는다.
박사 후 연구원이 우수 전임 교원과 멘티-멘토를 이루어 전임 교원의 지원·지도를 받아 공동 연구를 수행하는 '박사 후 성장현 공동 연구' 사업에는 총 214팀의 563명이 선정됐다. 팀당 최대 연 3억원을 3년간 지원받으며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2025년 교육부 이공 분야 국가 연구개발 예산은 총 5958억 원으로 2024년 예산 5147억 원에 비해 약 811억원(15.8%) 증가했다. 교육부는 증액된 예산을 바탕으로 대학 현장의 연구 수요에 부응해 다양한 사업을 개설할 예정이다.
먼저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국가 대표급 연구소를 양성하는 '국가연구소(NRL 2.0: National Reaserch Lab 2.0)' 사업을 추진한다.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대학 강점 분야 부설 연구소에 대해 묶음형 예산(블록 펀딩) 방식으로 연구시설 장비·인력 등을 통합적으로 지원한다. 교육부와 과기부는 각각 100억원씩 예산을 투입한다.
또한 지역의 연구 거점을 키우기 위해 119억원의 예산을 들여 '글로컬 랩' 사업을 신설한다. 기존 대학 중점 연구소 사업을 개선해 지역 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기초연구를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사업으로, 기존 사업보다 과제당 지원금이 확대된다.
연구자에 대한 지원도 이뤄진다. 이공학 분야 내 다학제 공동 연구를 지원하는 '미래 도전 연구 지원' 사업을 신설해 학술 연구의 다양성을 제고한다. 해당 사업 예산은 50억원으로 편성됐다.
아울러 비수도권 소재 대학 연구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컬 연구개발(R&D) 지원’ 새롭게 추진해 지역 발전·혁신의 기반이 되는 기초연구를 지원한다. 글로컬 연구개발 지원에는 137억원의 예산을 투자한다.
기존 '박사 후 성장형 공동 연구' 사업은 76억원을 들여 지원 대상을 비전임 교원까지 확대한다. '석·박사과정생 연구장려금' 대상자도 올해 2172명에서 내년 2700명으로 확대한다.
교육부는 새로운 사업이 현장에 조기 안착하도록 사업 계획을 구체화하고, 2025년 초에 수립하는 '이공 분야 학술연구 지원사업 종합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최은희 인재정책실장은 "이공 분야 기초학문은 우리나라 학문 발전뿐 아니라 국가 경제 발전의 토대가 되어 온 만큼, 대학 내 기초학문 분야의 학문 후속 세대와 연구자들이 안정적으로 연구할 수 있도록 탄탄한 여건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