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많은 14개 공공기관 2026년까지 57.3조 부채 줄인다.

      2024.09.02 13:46   수정 : 2024.09.02 13: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공공기관 부채 비율을 올해 전망인 207.3%에서 오는 2028년 190.5%로 낮춘다. 재무 위험 기관으로 지정된 14개 공공기관은 오는 2026년까지 32조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이어간다.



기획재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2028년 공공기관 중장기재무관리계획’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재무관리계획은 자산 2조원 이상 또는 정부 손실보전 조항이 있는 35곳이 대상이다.
이중 한국광해광업공단, 대한석탄공사, 한국석유공사 등 3곳은 자본잠식 상태다.

사업 수익성 악화 등으로 14개 공공기관의 2022∼2026년 재정 건전화 목표치는 42조2000억원에서 57조3000억원으로 약 15조원 상향됐다.

이들 공공기관은 지금까지 재정 건전화 실적 25조1000억원을 제외한 32조1000억원의 재무 구조개선을 2026년까지 완료해야 한다.

분야별로는 자산 매각 9조1000억원, 사업 조정 19조3000억원, 경영 효율화 11조9000억원, 수익확대 6조2000억원, 자본확충 10조8000억원 등의 목표를 세웠다.

한전은 석탄발전상한제 한시적 완화를 통해 전력구입비용을 2조5000억원 줄이고 가스공사는 동절기 가스 구매비용을 1조 3000억원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35개 중장기 재무관리 대상 공공기관의 자산은 1212조 4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올해 전망치(1040조5000억원)보다 171조9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오는 2028년 공공기관 부채 규모는 795조1000억원으로 전망됐다. 올해 전망치(701조9000억원)보다 93조 1000억원 늘어나는 것이다.

다만 부채 비율은 국제 에너지 가격 안정, 재정건전화 추진에 따른 자산매각 등으로 2024년 207.3%에서 2028년 190.5%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분야별로 보면 공공주택 공급 확대 등 영향으로 SOC 분야 부채 규모는 75조 7000억원 늘어나고 부채비율도 6.2%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에너지 분야는 한전 영업이익 개선, 가스공사 미수금 회수 등으로 인해 부채 규모는 2조9000억원 증가하고 부채 비율은 168.4%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금융공사, 자산관리공사의 정책금융 확대로 금융 분야 부채 규모는 11조2000억원 늘어나고 부채 비율은 4.6%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발표된 2023~2027년 계획과 비교하면 연도별 부채 규모는 증가했으나 부채 비율은 유사한 수준이다.

기재부는 "주택시장 활성화 노력, 에너지 시장 불확실성 등 부채 상승 압력에도 재정건전화 노력으로 이를 억제했다"고 설명했다.

35개 공공기관의 당기 순이익은 2024∼2028년 연평균 12조 5000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채무 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오는 2026년 이후 2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