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통령이 의료대란 사과하고 복지부 장·차관 파면해야"
2024.09.07 13:56
수정 : 2024.09.07 13:56기사원문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인요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수술 청탁을 하도록 만든 장본인은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변인은 "매일 같이 병원 현장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온 국민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며 "제때 수술이나 시술을 받지 못하고 대기하는 중증 환자, 버스에 치여 생명이 위급한데 120여km 떨어진 병원을 찾고 또 찾아가야만 했던 어르신, 대학병원 100미터 앞에 심정지로 쓰러졌지만 병원에 갈 수 없었던 학생까지 다 셀 수가 없을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다른 나라에 살고 있나. 뉴스를 보긴 하시나"라며 "국민의 절규가 들리지 않으신가"라고 꼬집었다.
또한 한 대변인은 "이번 의료 대란에 대해 책임 있는 정부 관계자들은 '응급실 뺑뺑이'가 사실이 아니라며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라고 한다. 복지부 차관은 고열, 복통, 출혈에도 전화할 수 있으면 응급실에 가지 말라고 한다"면서 "이게 제정신으로 할 소리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한 대변인은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해 목숨을 잃는 국민이 수십인데 도대체 어떤 근거가 더 필요한건가. 근거 운운하지 말고 현장을 가서 눈으로 보시라"고 강조했다.
한 대변인은 이어 "국민의힘 최고위원이자 의료개혁특별위원장인 인요한 의원이 본회의장에 앉아 수술과 관련한 청탁문자를 주고받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정부는 이 모든 혼란과 위기를 자초해놓고 윤 대통령의 고집에 억지 주장만 계속할 셈인가"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 대변인은 "근거 내놓으라며 한가한 소리나 할 때가 아니다. 제대로 된 대응책을 내놓아야 할 때"라며 "윤석열 정부의 고집과 독선을 참을 수 있는 임계점이 이미 지났다"고 경고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