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밀려난 IT 종사자… 지난달에만 15만명 실직

      2024.09.08 18:14   수정 : 2024.09.08 18:14기사원문
인공지능(AI) 사용 확산으로 미국 IT 업계 종사자들의 실업률이 증가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컨설팅 기업 잰코어소시에이츠의 통계를 인용해 8월 미국 IT 실직자가 14만8000명으로 전월에 비해 3000명 늘었다고 보도했다. 잰코는 미국 노동부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8개월 중 IT 종사자 실업률이 미국 전체 실업률 보다 높은 경우는 일곱 차례 있었다고 밝혔다.



잰코 최고경영자(CEO) 빅토르 재누라이티스는 현재의 IT 실업률은 2000년대초 닷컴기업 거품 붕괴 이후 가장 좋지 않다며 그 원인으로 AI를 지적했다. 그는 AI에 따른 충격은 과거 PC 보급 초기 때와 맞먹으며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IT 부문의 신규 고용도 감소해 지난 7월 4000명이 채용된데 비해 8월에는 3400명으로 줄었으며 이중 2500명이 공장 일자리 감소로 감원됐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제공됐던 높은 임금과 일자리는 더 이상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과 IT 지원 직종 구인 규모는 코로나 대유행 이전에 비해 30% 줄었다.

주요 기업들도 속속 감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시스코시스템스는 전체 직원의 7%인 6000명을 감원할 예정이다. 인텔도 올해 1만5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IT 전문가 감원은 자동차 기업에서도 진행돼 지난달 제너럴모터스(GM)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부문에서 수천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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