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컷 마감'된 치킨수업 대체 뭐길래
2024.09.10 06:00
수정 : 2024.09.10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온가족이 즐기는 1등 배달메뉴인 치킨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교촌의 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다. 조리부터 포장까지 교촌치킨의 전반적인 제조과정을 체험할 수 있어 평소 교촌치킨을 즐겨먹던 팬이라면 흥미로운 경험이 될 수 있다.
지난 9일 서울 이태원 교촌필방에서 진행된 이날 체험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기획돼 4살 딸과 함께 동행했다.
교촌필방의 출입구부터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하기 좋았다. 보통의 출입문과 달리 출입구 옆에 걸린 커다란 붓을 당기면 문이 열리는 시스템이었는데 자세히 보지 않으면 출입문인지 모를 정도로 비밀의 공간으로 들어가는 연출을 했다.
삼삼오오 모인 아이들은 먼저 교촌필방 투어를 시작했다. 각각의 공간으로 이동할 때마다 출입문들이 벽처럼 되어있어 마치 '비밀의 방'을 찾아가는 컨셉트로 진행돼 아이들이 매우 즐거워했다.
본격적으로 치킨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기 위해 조리실로 향했다. 닭 숙성 작업, 교촌치킨 특유의 얇고 바삭한 튀김옷을 위한 두 번의 튀김 과정, 성형 작업 등 조리 강사의 설명을 들으며 치킨이 튀겨지는 과정을 눈으로 관람했다. 안전을 고려해 아이들은 조리대 뒤쪽에서 설명을 들었는데 모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이후 각 자리에 앉은 아이들에겐 튀겨진 닭이 제공됐다. 교촌치킨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모든 치킨 조각에 소스를 바르는 소스 붓질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하이라이트 시간이었다. 치킨에 소스를 바를 때는 너무 많이 바를 경우 짤 수 있으니 골고루 바르는 것이 중요했는데 아이들은 모두 엄청난 집중력을 보이며 각자의 치킨을 완성하기 위해 애썼다.
4살 아이도 충분히 붓으로 치킨에 소스를 바르는 것이 가능했는데 바르면 바로 먹어볼 수 있어 더욱 즐거워했다. 아이들은 "엄마, 내가 만든 치킨 먹어봐. 맛있어"라며 연신 맛보기를 권유했다. 소스를 다 바른 치킨은 교촌치킨 박스에 넣어 포장하는 작업까지 거쳤다. 각자 집에 갈 때 직접 만든 치킨을 들고 가며 "오늘 저녁은 내가 만든 치킨으로 먹자"며 종알거렸다.
이날 참여한 한 가족은 "늘 시켜 먹던 교촌치킨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브랜드 히스토리까지 알게 돼 흥미로웠다"면서 "직접 소스 도포 체험을 해보니 제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정성이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제품이었다"며 감탄했다.
한편, 교촌1991스쿨은 소비자가 직접 치킨의 조리, 포장 등 제조 과정 전반을 체험하며 브랜드를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당초 기존 본사 신규 임직원 및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하던 실무 교육이었지만 고객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