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내부서 가자 휴전협상 비관론 커져.."전략 재평가"

      2024.09.09 14:15   수정 : 2024.09.09 14: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교착상태에 빠진 가자지구 휴전 협상과 관련해 중재국 역할을 수행해왔던 미국의 백악관 내부에서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 미국 매체 액시오스는 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주 보좌관들과 협상 상황을 점검했는데, 단기적으로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었다"고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의 휴전을 위한 협상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서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면서 보좌관들 사이에서 협상 당사자들의 타결 의지에 대해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미국 당국자는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가 현재 협상을 원하지 않는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백악관이 인질 석방 및 가자 휴전 협상과 관련해 전략을 재평가하고 있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한 당국자는 "백악관 사람들은 슬퍼하고 화가 났으며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며 "여전히 (합의를 위해)노력하고 있지만 당장 무언가를 제시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말 가자지구에서 인질 6명의 시신이 수습되면서 이스라엘에서 즉각 휴전 및 인질 석방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급물살을 타는 것처럼 보였던 가자지구 전쟁 휴전 협상은 필라델피 회랑 철군과 인질 석방 등에 대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이견으로 타결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스라엘 언론 매체인 채널12도 이날 이스라엘 협상팀 고위 당국자가 최근 인질 가족에게 근시일 내에 합의 타결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이 시점에서 합의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단계마저도 그렇다"면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전쟁을 끝내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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