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부동산 투자 내년 1분기 재개 '우세'
2024.09.13 06:00
수정 : 2024.09.13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상업용 부동산 투자 재개 시점으로 2025년 1분기가 우세했다. 2024년 3분기 21%, 2024년 4분기 21%를 포함하면 2025년 하반기 이후(17%)보다 비교적 빠른 투자 재개 기대다.
■ 빠른 투자 재개 기대하는 투자자
13일 국내 최대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기업 젠스타메이트에 따르면 2024년 8월 중순부터 10일간 국내 주요 투자사 및 운용사 임직원 6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29%가 2025년 1분기를 투자 재개 시점으로 예상했다.
2024년 말 기준금리는 49%의 응답자가 3.5%에서 0.25%p 인하된 3.25%로 예측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시사 발언으로 시장 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면서다. 3.5% 이상(15%), 3%(30%), 3% 이하(6%) 순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침체기에서 회복기로 진입하고 있는 단계로 판단된다. 올해 하반기 중 대출 일변도의 시대가 끝나고 자금 수요가 일부 다시 생기기 시작할 것이다. 내년 상반기부터 실물 에쿼티(지분) 투자 회복이 예상된다"면서도 "현재는 투자보다는 회수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서 당분간 투자 기조 유지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중 64%가 오피스 시장에 대해 회복기 또는 호황기로 전망, 상반기(50%) 대비 13% 증가했다. 오피스 자산의 가격이 유지되거나 5% 내외로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은 34%에 달했다. 연말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호텔 부문은 87%가 회복기 또는 호황기를 전망해 가장 긍정적인 전망을 보였다. 데이터센터 역시 81%가 회복기 또는 호황기를 예상해 투자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58%)과 데이터센터(52%)는 응답자 중 과반수가 5% 이하 수준으로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물류센터와 리테일 시장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테일 부문은 응답자의 66%가 침체기로 예측했다. 물류센터의 경우 부정적 전망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79%가 후퇴기 또는 침체기로 전망했다.
■ 코어 자산 선호 지속
투자 전략과 관련 코어 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세를 보였다. 응답자의 55%가 코어 투자를 가장 선호한다고 답변했다.
밸류애드(Value-add) 투자에 대한 선호도는 32%로 그 뒤를 이었다. 다만 개발 사업 투자에 대해서는 62% 응답자가 선호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젠스타메이트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2024년 하반기 또는 2025년 금리 인하 이후 투자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특히 데이터센터, 오피스, 호텔 부문의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