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에도 울상인 게임株..."아직 저점매수할 때 아냐"
2024.09.13 17:23
수정 : 2024.09.13 17:23기사원문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게임주에 투자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신작의 성공 여부"라며 "작년 이후 국내 게임사들이 출시한 신작 대부분이 흥행에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신작이 성공하더라도 주가 장기 상승세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으로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은 국내 게임 최초로 게임스컴 3관왕을 수상한 후 판매 실적도 준수했지만 PC, 콘솔 게임의 특성상 출시 초기 이후 매출의 지속성이 낮기 때문에 주가는 신작 출시 이후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넷마블 역시 지난 2·4분기 출시한 '나혼자만레벨업'이 크게 흥행했지만, 신작 라인업이 상대적으로 약해 주가가 고점을 찍고 조정 받았다는 설명이다.
오랫동안 이익 감소로 주가가 크게 하락했지만, 이같은 흥행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아직 투자는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 연구원은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컴투스 등 많은 게임사의 주가가 하방 경직성을 보이는 수준까지 밀렸다"며 "이들은 오랫동안 준비해온 대형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작 출시에 따른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흥행 불확실성이 큰 점을 고려하면 저점 매수 전략은 다소 위험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비교적 실적 안정성이 높은 기업이 적절한 투자처라는 조언이다. 투자 매력도가 높은 종목으로는 크래프톤, NHN, 시프트업을 꼽았다. 크래프톤은 글로벌 흥행작 'PUBG: 배틀그라운드'를 보유하고 있다. 2017년 출시됐지만,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NHN은 웹보드, 일본 캐주얼게임을 통해 이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하고 있다.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도 한국, 일본 등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