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본토로 전선 확대에...푸틴, 병력 132만→150만명 증원 명령

      2024.09.17 13:05   수정 : 2024.09.17 13: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인 쿠르스크에 진격해 전선이 확대되면서 러시아가 병력 증원에 나섰다.

16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 통신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병력 18만명을 증원하는 내용의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전체 러시아 병력 규모는 기존 132만명에서 150만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러시아가 병력 규모를 확대한 것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2022년 8월 푸틴 대통령은 13만7천명의 병력 증원을 위한 대통령령에 서명함으로써 병력 규모를 기존 101만명에서 115만명으로 늘렸고, 지난해 12월에는 132만명으로 17만명 증원하라고 명령했다.
이 밖에 2022년 9월에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예비군 30만명을 징집하는 부분 동원령을 내리기도 했다.

러시아의 이번 병력 증원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인 쿠르스크에 진격해 전선이 확대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 국방부는 최근 우크라이나군의 침공을 받은 서남부 접경 쿠르스크 지역 마을 2곳을 추가 탈환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12일 성명에서는 쿠르스크 지역 내 마을 10곳을 탈환했다고 주장했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 6일 쿠르스크 지역 일대에 보병과 기갑 전력을 동원해 기습 공격을 감행한 뒤 현지에서 러시아군과 공방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이번 증원은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무기를 이용해 러시아 내부를 공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서방에 촉구하는 중 이뤄졌다.
푸틴 대통령은 이를 허용하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와 전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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