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K, 3분기 '반도체 최대 매출' 새로 쓴다… SK는 인텔 추월

      2024.09.18 09:41   수정 : 2024.09.18 09: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오는 3·4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처음으로 미국 인텔의 매출을 추월할 것으로 관측된다.

18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글로벌 반도체 업계(파운드리 제외)의 총 매출 예상치는 1758억6600만달러로, 전 분기(1621억800만달러) 대비 8.5%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AI 랠리' 최대 수혜 기업으로 꼽히는 미국 엔비디아는 2·4분기에 이어 3·4분기에도 매출 점유율 1위(16.0%)가 유력하다. 옴디아는 엔비디아의 3·4분기 매출 규모를 281억300만달러로 예측했다.

삼성전자는 3·4분기 반도체 매출 217억1200만달러를 기록하며 2위(점유율 12.3%)를 지킬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직전 최대치인 2018년 3·4분기(210억1500만달러) 이후 6년 만의 최대 기록이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약진이 돋보인다.
SK하이닉스는 직전 최대치였던 올해 2·4분기 매출(116억6900만달러) 기록을 1개 분기 만에 새롭게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의 3·4분기 매출 예상치는 128억3400만달러(점유율 7.3%)로, 인텔을 제치고 전체 3위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SK하이닉스가 인텔을 앞서는 것은 옴디아가 2002년부터 반도체 업계 매출을 집계해 발표한 이래 처음이다.

옴디아는 "AI 시장이 급성장하며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올해 3·4분기에 전 분기(121억6000만달러) 대비 소폭 줄어든 121억34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치며 4위(점유율 6.9%)로 밀려날 것으로 예측됐다. 한때 삼성전자와 매출 1위를 놓고 자웅을 겨뤘지만, 지난해 3·4분기 엔비디아에 1위를 내준 데 이어, 지난해 4·4분기에는 삼성전자에 2위 자리를 내주며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최근에는 실적 부진으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착수하는 등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브로드컴은 퀄컴을 제치고 3·4분기 매출 5위로 한 계단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옴디아는 브로드컴의 3·4분기 매출을 84억5200만달러(점유율 4.8%)로 전망했다. 퀄컴의 매출 예상치는 82억6100만달러(점유율 4.7%)다.


이어 △마이크론 75억6100만달러(점유율 4.3%) △AMD 66억2000만달러(점유율 3.8%) △애플 55억900만달러(점유율 3.1%) △인피니온 42억8700만달러(점유율 2.4%) 등의 순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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