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코 출국 직전 “웨스팅하우스 분쟁, 해결될 것”

      2024.09.19 09:51   수정 : 2024.09.19 09: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이 완수될 것이라는 확신을 밝혔다. 현재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히는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와의 분쟁도 해결될 것이라 자신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외신과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두코바니 원전 건설 최종계약이 순조롭게 체결되고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수되도록 체코 정부와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며 “체코 원전이 성공적으로 완수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번 체코 순방의 주요 목적이 내년에 두코바니 원전 건설 수주가 최종적으로 마무리되도록 지원하는 것임을 드러낸 것이다. 앞서 한국수력원자력은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 중요한 건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의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두코바니 원전 최종 수주까지는 입찰 경쟁에서 밀려난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전력공사(EDF)의 이의 제기라는 장해물이 있다. 특히 웨스팅하우스는 우리 원전의 원천기술 지식재산권을 보유해 과거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 때부터 훼방을 놓고 있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한미 양국 정부가 기업 간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양국 기업 간 분쟁도 원만히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며 “굳건한 한미동맹 기조 하에 양국 원자력 협력 필요성에 관해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돼있다. 원전 사업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체코 순방 관련 브리핑에서 ‘한-체코 원전동맹’ 구축을 언급하며 “나아가 한미가 앞으로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원전 동맹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원전 수출에서 웨스팅하우스와 동행함으로써 분쟁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로 읽힌다.

윤 대통령은 이를 고려한 듯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 약속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넷제로 뉴클리어 이니셔티브’지지 선언문이 채택돼 대한민국·체코·미국·프랑스 등 25개 국가가 동참할 정도로 글로벌 원전 시장의 성장은 분명하다”며 “대한민국이 두코바니 원전 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동안 국내와 UAE에서 ‘on-time(제 시간에)’ ‘on-budget(정해진 예산 내에서)’으로 건설하는 능력을 입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체코 프라하로 향했다. 한동훈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와 정부에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국내 체류 참모진이 환송하는 가운데서다.


윤 대통령은 체코 순방에서 체코 대통령 및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열고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 최종수주 협의는 물론 원전 외 다양한 분야 협력 확대를 논의할 예정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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