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내린다" 물 들어올 때 노젓자"...8만가구 쏟아진다
2024.09.20 06:00
수정 : 2024.09.20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추석 연휴 이후부터 올 연말까지 전국에서 8만가구 이상 공급되는 등 건설사들이 앞다퉈 분양 물량을 쏟아낸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나는 등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돌면서 미뤘던 분양을 재개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2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부터 올 연말까지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총 8만5011가구(임대 제외, 청약접수일 기준)로 조사됐다.
이는 올해 아파트 공급 예정 물량의 약 35.85%를 차지한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곳도 수만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분양 물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월별 분양 예정 물량은 △9월 2만1413가구 △10월 2만6071가구 △11월 1만9940가구 △12월 1만7587가구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5만1940가구, 지방 3만3071가구다. 수도권이 전체의 절반이 넘는 약 61.1%를 차지했다.
이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아파트 거래량이 늘고, 집값이 회복되자 건설사들이 미뤘던 분양을 재개한 영향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5만4732건으로 올해 월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3만6260건) 대비 약 50.94% 증가한 규모다. 같은 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폭도 전월 대비 0.21p 오르며 올해 월별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다만, 청약 시장의 경우 입지나 규모, 브랜드 등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월 서울 마포구 일원에 분양한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1101가구)는 1순위 평균 163.9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경기 성남시 수정구 일원에 분양한 '산성역 헤리스톤(3487가구)' 역시 1순위 평균 30.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인 분양가 상승으로 인해 분양가 저항감이 낮아지면서 입지나 상품, 규모 등이 중요해진 분위기"라며 "한동안 위축됐던 시장 상황이 회복되는 흐름이 감지되면서 건설사들이 분양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