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날 행사에 전술핵 버금가는 '탄두 중량만 8t, 고위력 현무-5' 공개 검토

      2024.09.20 15:46   수정 : 2024.09.20 15: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우리 군이 내달 1일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탄두 중량만 8t에 달하는 고위력 '괴물 미사일' 현무-5를 국민에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군이 국군의 날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기념식에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형 3축 체계' 관련 무기체계를 소개할 예정이며, 현무-5도 후보 중 하나라고 전했다.

우리 군은 이 미사일을 '고위력 현무 미사일'로 부르지만, 공식 명칭을 공개한 적은 없다.

다만 외부에서는 현무 계열 미사일 개발 순서에 따라 '현무-5'라고 추정해 부르고 있다.

현무-5의 탄두는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수준이며, 파괴력이 전술핵에 버금가는 3축 체계 중 대량응징보복(KMPR)의 핵심 수단으로 꼽힌다. 우리 군은 유사시 현무-5를 대량 발사, 평양 등 북한 주요기지를 초토화한다는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2022년 국군의 날 행사 당시 KMPR을 설명한 뒤 "여기에는 세계 최대 탄두 중량을 자랑하는 고위력 현무 탄도미사일도 포함된다"면서 해당 미사일 발사 장면을 짧게 노출했다.

이어 군은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에서 '이동식발사차량(TEL)에 발사관(캐니스터)을 얹은 '고위력 현무 미사일'로 지칭된 무기가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미사일은 탄두 중량 2t가량인 현무-4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지도하에 4.5t급 탄두를 장착한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다-4.5'를 시험발사했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공개 보도했다.

이번 국군의 날 행사에서 탄두 중량이 북한이 공개한 전술탄도미사일보다 배에 가까운 고위력 미사일 현무-5의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한다면 핵·미사일 역량을 고도화하고 있는 북한을 향해 도발 시 대량 응징과 보복에 나서겠다는 명확한 경고 메시지가 될 전망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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