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상준이 드라마 '미녀와 순정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상준은 지난 22일 50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 KBS2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극본 김사경, 연출 홍석구, 제작 래몽래인)에서 박도준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미녀와 순정남'은 하루아침에 밑바닥으로 추락하게 된 톱배우와 그녀를 사랑하고 다시 일으켜 세우는 초짜 드라마 PD의 산전수전 공중전 인생 역전을 그린 파란만장한 로맨스 성장드라마다.
'미녀와 순정남'에서 이상준은 박도라(임수향 분)의 동생이자 삼남매의 막내 박도준 역을 맡았다. 스타인 박도라에게 기대어 대책 없이 살고 있는 철부지 장남 박도식(양대혁 분)과 달리 자신에게 엄마와 다름없는 박도라에 대한 애틋함이 남다른 박도준을 섬세한 연기로 그려내며 극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미녀와 순정남'을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연기력을 아낌없이 발산하며 약 6개월간 주말 안방극장을 책임진 이상준이 소속사를 통해 일문일답으로 종영 소감을 전했다.다음은 이상준의 '미녀와 순정남' 관련 일문일답.Q. '미녀와 순정남'을 마무리한 소감이 어떤가요?A. 아직은 실감이 안납니다. 대본 리딩을 작년에 시작했는데 어느덧 끝이 나다니, 힘든 과정들도 있었기에 시원하기만 할 줄 알았는데 섭섭한 마음도 듭니다. 시원 섭섭하다는 말을 이럴 때 쓰는건가 봐요.Q. 박도준을 어떤 캐릭터로 해석하고 연기에 임했나요?A. 가난한 가정에서 사랑을 잔뜩 받고 자랐지만, 그만큼 상처도 많은 인물입니다. 매사에 진중하고 유한 매력이 있는 호감형이지만, 자신의 주변이나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힘든 일에는 누구보다 깊이 공감하고 함께 화낼 줄 아는 남자다운 사람입니다.Q. 가장 기억에 남는 신이나 대사가 있다면요?A. 도준이가 유리창을 깨며 울부짖었던 신이 아닐까 싶어요. 준비된 설탕 유리가 두 개 뿐이라서 감정 연기를 잘 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선배님들께서 잘 이끌어주신 덕분에 한 번에 잘 끝낼 수 있었습니다.Q. 이상준이 생각하는 박도준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A. 평소에는 얌전하지만 화를 내야 할 때는 내는 사람, 운전하는 모습이 멋있는 남자, 배드민턴, 헬스, 클라이밍 등 운동을 통해 마리를 번쩍 안아 들 수 있을 정도로 꾸준히 자기 관리를 하는 매력 넘치는 인물입니다.Q. 누나인 박도라와 현실 남매같은 케미스트리로 많은 이들을 웃게 만들었는데,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나요?A. 촬영이 시작되기 전 동선에 대한 이야기만 나눌 정도로 크게 신경 쓴 부분이 없었어요. 수향 선배가 워낙 성격이 좋으시고 재미있으시다보니 많이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Q. 어머니를 향한 울분에 찬 눈물부터 공마리(한수아 분)와의 로맨스 속 애틋한 눈물까지, 섬세한 눈물 연기도 화제였는데, 감정을 끌어올리기 위한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는지?A. '미녀와 순정남'을 통해 스스로 가장 많이 성장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감사하게도 어머니셨던 차화연 선생님이나 마리 역의 수아도 제게 정말 많은 에너지를 주셨고, 저는 그 에너지를 몸으로 받기만 했을 뿐입니다. 그러다 보면 감정이 저절로 따라 올라오더라고요.Q. 작품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을 찾아보는 편인지, 인상 깊게 본 댓글이나 반응이 있었나요?A. 따로 댓글을 찾아보는 편은 아닙니다. 저에 대한 믿음이 없는 건 아니지만, 아직은 여린 제 멘탈이 혹시라도 있을 좋지 않은 댓글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생각했거든요. 제 인스타그램에 주접 댓글들을 남겨주시는 분들도 계신데, 정말 아이디어가 좋으신 것 같아요!Q. 올해 '미녀와 순정남', '비밀은 없어', '커넥션'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났는데, 남은 2024년 하반기 목표나 계획이 어떻게 되나요?A. 하반기는 아직 촬영 예정인 작품이 없어서, 이번 기회에 몸도 마음도 더욱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보려고 합니다. 쉴 때 어떻게 잘 쉬는지가 배우의 인생을 바꾸니까요!Q. '미녀와 순정남'과 박도준을 사랑해준 시청자 여러분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 '미녀와 순정남'에서 박도준을 연기한 이상준입니다. 저희 드라마와 도준&수아 커플에게 많은 응원과 사랑 보내주셔서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많이 부족하고 서툴렀던 제가 처음으로 세트 녹화도 해보고, 이렇게 긴 시간을 한 드라마에 속해서 연기를 해봤는데, 아쉽게 느껴지신 부분이 있더라도 그만큼 많이 성장한 앞으로의 제 모습도 기대 부탁드립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잘 끝낼 수 있었던 '미녀와 순정남', 비록 드라마는 끝이 났지만 가끔 추억을 회상하시며 저희를 떠올려 주세요. 항상 겸손하게 열심히 달리는 배우 이상준이 되겠습니다!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더블앤(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