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 "국립의대 설립, 하나의 의과대와 2개의 부속병원 설립하는 방향 될 것"
2024.09.24 13:10
수정 : 2024.09.24 13: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4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실국 정책회의를 열어 전남도 국립의대 설립과 관련해 "공모와 대학 통합을 통한 공동의대 등 투트랙으로 추진하고 있어 어떻게 결론이 나든 하나의 의과대와 2개의 부속병원을 설립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정부가 '1도 1국립대학' 체제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이런 시각에서 대학 통합으로 하나의 국립대학으로 하고, 하나의 의대를 유치하는 방안이 좋겠다고 많은 분들이 얘기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또 "공동의대 전제조건인 대학 통합이 어려워 부정적인 전망을 하는데, 분명 쉽지 않은 길이다"면서도 "어렵다고 쓸데없는 기우로 안 된다고 하지 말고, 되는 방향으로 대학과 함께 도민과 함께 지원하고 호응하고 함께 노력하면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정부가 지난 1월 전남도의 공동 의과대학 제안을 반대한 것과 관련해선 "당시 대학 통합 얘기를 안 했기 때문이다. 이후 여러 경로를 타진해 보니, 확실히 통합하면 가능하다는 것이 감지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아울러 단시간에 많이 오는 비를 효과적으로 대처할 폭우 대책, 지역 소득 역외유출 감소를 통한 지역 경제 선순환 체계, 생활인구 확대와 복수주소제 도입 등 현안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김 지사는 먼저 "최근 집중호우에 대형 피해가 없었던 것은 그만큼 수리시설 등 대책이 잘 돼 있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이번 폭우에서 보듯 단시간에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많아진 만큼 이를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별도의 점검을 통해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고 매뉴얼화 하라"라고 지시했다.
또 "2022년 기준 지역내총생산(GRDP)이 공공행정과 교육업 등의 향상으로 96조원으로 크게 늘었고 특히 과거 전국 13위였던 1인당 개인소득이 9위로 올랐다"면서 "다만 역외유출이 10조원 늘어난 32조원이나 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철저한 분석과 연구를 통해 이를 줄일 대책을 마련해 지역 경제가 선순환되도록 하자"라고 독려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보통교부세를 나눠줄 때 출산장려정책과 생활인구 유입을 고려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최근 구례군의 생활인구가 등록인구의 18.4배로 전국 최고를 기록해 지역 경제 파급효과가 크다. 이 같은 생활인구가 좀 더 나가면 복수주소제가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시도지사 협력회의에 제안한 복수주소제 도입에 대해 국회입법조사처에서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전남은 전국에 1300만 향우가 있다. 전남 사랑애 서포터즈와 전남사랑 도민증과 연계해 지역 관광과 농수축산물 특판행사 인센티브에 우선적으로 혜택을 보도록 해 생활인구를 확대하고 복수주소제 도입을 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