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 '밸류업 실망' 코스피 끌어내려...2596.32에 하락 마감

      2024.09.25 16:14   수정 : 2024.09.25 16: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외국인투자자의 팔자세에 코스피가 7거래일만에 하락 마감했다. 중국 경기 부양 등에 대한 시장 기대감으로 며칠간 꾸준히 상승하던 코스피가 다시 2500대로 내려섰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36p(-1.34%) 내린 2596.32에 장을 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21.03p(0.80%) 오른 2652.71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 시작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중 2630선에서 약보합세를 보이다가 장 마감을 앞두고 크게 하락해 2600선을 깨고 내려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358억원, 549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5705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업종별로 섬유의복(2.16%), 화학(1.02%), 운수창고(0.15%)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떨어졌다. 특히 '밸류업 지수' 편입 기대감이 선반영됐던 금융업(-3.05%)을 비롯해 의약품(-3.05%), 통신업(-1.61%) 등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성적도 저조했다. SK하이닉스(1.35%), LG에너지솔루션(0.12%), 삼성전자우(0.38%)는 소폭 올랐지만 삼성전자(-1.38%), 삼성바이오(-3.23%), 현대차(-0.52%), 셀트리온(-2.68%), POSCO홀딩스(-2.72%), 기아(-0.96%) 등 대부분 하락했다. KB금융이 전 거래일 대비 4.76% 하락한 7만8100원에 장을 마쳐 하락률이 가장 컸다.

중국발 호재에도 밸류업 실망 매물이 출회되며 전일 상승폭을 반납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일 중국 인민은행은 정책금리와 지준율 인하, 부동산 정책 등을 포함한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며 위험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김지원, 임정은 KB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도 중국 매출 비중 높은 화장품, 의류 업종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출발했다"며 "밸류업 지수 편입에 제외된 종목을 중심으로 한 실망 매물이 지수를 끌어내리며 하락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수 편입 여부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가 진행된 가운데 차익 실현 욕구가 작용한 편입 종목도 다수 있었다"며 "특히 밸류업 정책의 핵심 수혜주로 주목 받았던 금융주는 매물 출회가 심화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8.05p(-1.05%) 내린 759.30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이어오던 상승세가 반전했다.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가 각각 395억원, 109억원어치 순매수하고 기관계 투자자가 43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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