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ADB, 韓성장률 전망치 2.5%...OECD 0.1%포인트 낮춰

[파이낸셜뉴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1%p 하향조정했다. 이는 수출에 비해 더딘 내수 경기 회복세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경제성장률 전망치 2.5%를 유지했다.

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와 ADB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중간경제전망'과 '9월 아시아경제 전망'을 각각 발표했다.

OECD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로 전망했다.

성장률 전망치와 물가상승률 모두 종전 전망보다 0.1%p 하향 조정했다.

OECD는 한국경제에 대해 "글로벌 반도체 수요의 지속적 강세에 힘입은 수출 호조로 안정적 성장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ADB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7월 전망치를 유지했다. 앞서 ADB는 지난 4월 당시 올해 한국 경제가 2.2%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7월 들어 2.5%로 0.3%p 상향 조정한 바 있다.

ADB도 "한국의 반도체와 자동차 등 수출 증가세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ADB는 물가 상승률도 올해 2.5%, 내년 2.0%로 모두 지난 7월 전망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에 대한 국내외 기관들의 전망치는 2% 중반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최근 주요 기관들이 내수 회복세가 더딘 점을 이유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추세다. 한국은행이 지난 8월 발표한 수정 경제 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지난 5월(2.5%)보다 0.1%p 낮춘 2.4%를 제시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2.6%에서 2.5%로 내렸다. 한국은행은 5월 수정 전망을 통해 2.4%로 낮춘 바 있다.

OECD도 2·4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0.2%)한 것을 추가 반영한 기술적 조정으로 풀이된다.

OECD는 세계경제 성장의 하방요인으로 △지정학적위험으로 인한 무역 장애(trade tension) △노동시장 냉각으로 인한 성장 저하 △인플레이션 완화 과정에서 기대에 어긋난 금융시장의 과도한 변동성(disruption)을 지적했다. 상방요인으로 실질임금 회복으로 인한 소비자 신뢰 및 소비증대, 유가 하락을 꼽았다.

ADB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증대 우려 △중동지역 지정학적 긴장 심화 △중국 부동산시장 침체 △기후조건 악화 등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경제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목했다.

[e-mail]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