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덕 고려아연 대표 "MBK·영풍 맞설 힘·지혜 갖춰"

      2024.09.29 15:07   수정 : 2024.09.29 15: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가 경영권 분쟁으로 대립하고 있는 MBK파트너스와 영풍에 맞설 힘과 지혜를 갖췄다고 밝혔다.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는 29 입장문을 통해 "MBK와 영풍이 지난 13일부터 기습적으로 감행한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를 저지하게 위해 지금까지 쉬지 않고 달려왔다"며 "다행히 많은 분의 도움과 조언에 힘입어 저들에 맞설 수 있는 힘과 지혜를 갖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실질적 공개매수가 마감되는 4일 이전에 최 회장 측이 대항 공개매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 대표는 MBK파트너스와 장형진 영풍 고문이 약탈적 인수·합병(M&A)을 선언하고, 고려아연을 매각하겠다는 야욕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그는 "시기까지 특정해 7~8년 뒤 고려아연을 시장에 내놓겠다며 국가기간산업을 상품처럼 취급하고 있다"면서 "틈만 나면 매각을 이야기하면서 한편으론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투자와 사업전문성, 경영능력이 필요한 미래 사업을 계속 유지해 나가겠다고 하고 배당금을 2만5000원까지 올리겠다며 온갖 감언이설로 투자자와 시장, 그리고 언론과 국민을 속이고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적자 기업과 투기적 사모펀드가 장악한 고려아연의 미래는 암울하다"며 "적자를 메우고 투기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핵심 자산은 물론 미래 투자를 위한 자산까지 무차별적으로 훼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고려아연은 이번 위기를 기회 삼아 더욱 건실하고 단단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위기를 이겨내고 다시 뛸 수 있도록 애정을 가지고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고려아연은 별도 입장문을 내고 "고려아연 공개매수 국면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당부에 깊이 공감한다면서 최근 발생한 경쟁 과열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가 인상 의향이 없다고 하다가 한 차례 인상한 것을 두고 시장 질서를 교란했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행위가 더 이상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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