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회장, 연 10兆 베트남 시장 진두지휘

      2024.09.30 18:16   수정 : 2024.09.30 18:16기사원문
셀트리온이 아세안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9월 30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아세안(ASEAN) 의약품 시장의 핵심 국가인 베트남에 최근 현지 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올해 안에 주요 제품들의 판매 허가를 획득해 베트남 전역으로 셀트리온 치료제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최근 베트남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연말까지 현지에서 의약품 영업 및 마케팅 업무를 담당할 전문 인력을 두 자릿수 이상 확충할 예정이다. 이들은 제품 출시와 함께 의료진 및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제품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며, 베트남 입찰 기관과 긴밀하게 소통하기 위한 네트워크도 구축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아세안 지역 내 핵심 제약 시장으로 연간 약 10조원 규모의 의약품 시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셀트리온이 주력하고 있는 항체 치료제 분야가 인근 다른 국가들 보다 더욱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매출 잠재성이 매우 높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셀트리온은 우선 올 연말까지 베트남 당국으로부터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를 비롯해 '램시마SC',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등 주력 4개 제품의 판매 허가를 획득할 계획이다.

베트남의 경우 유럽과 비슷하게 주로 병원 입찰을 통해 바이오 의약품 공급이 이뤄진다. 셀트리온은 내년 상반기까지 바이오 의약품 처방이 가능한 주요 병원들에 제품 등록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 이해관계자들과도 미리 긴밀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구축해 셀트리온의 차별점으로 꼽히는 제품성 및 직판 경험, 공급 안정성 등을 적극 알리면서 입찰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전략이다.

최고경영진 역시 베트남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고경영진이 최일선에 나서는 것은 셀트리온의 전통이다.


김형기 글로벌판매사업부 대표이사 겸 부회장은 베트남 현지 영업 인프라 구축 및 이해관계자 소통을 직접 이끌고 있으며, 올 연말에는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사진)도 베트남 현지로 이동해 현장 최일선에서 초기 시장 선점을 진두지휘하고 제품 론칭도 직접 챙긴다.

서 회장은 이미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의 초기 영업 활동을 직접 지휘하며 '현장형' 총수로서의 능력과 영향력을 입증한 바 있다.
셀트리온은 경영진 현장 활동, 주요 제품 판매 허가, 현지 네트워크 구축 등이 모두 올 연말에 집중돼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영업 활동에 총력을 기울인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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