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돈 걷고 대리운전 요구" 양평군청 유도부 감독 의혹 제기

      2024.10.01 09:06   수정 : 2024.10.01 10:58기사원문
양평군청 전경ⓒ News1


(양평=뉴스1) 양희문 최대호 기자 = 경기 양평군청 직장운동경기부 유도선수단 감독이 선수들로부터 매달 돈을 거둬들이고, 술자리에 선수들을 불러 대리운전을 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2일 양평군청 직장운동경기부 유도선수단에서 스포츠 비리와 인권침해가 발생했다는 내용의 진정이 접수됐다.

진정서엔 선수들이 1인당 매달 15만 원씩 걷어 감독 A 씨에게 전달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A 씨가 서울에서 술자리를 할 때 선수들을 밖에서 기다리게 하며 양평까지 대리운전을 시켰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현재 직무정지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해당 의혹에 대해 터무니없는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선수 1인당 한 끼 식비가 2만~3만원 정도 든다. 그런데 한 끼 식비 지원 금액은 8000원, 간식비는 하루 4000원"이라며 "부족한 식비를 메우기 위해 선수들 동의하에 돈을 걷었다"고 주장했다.


선수들 상대로 대리운전을 시켰다는 의혹에 대해선 "선수들에게 양평에서 서울까지 오라고 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대리운전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진정을 접수한 군은 자체 조사를 진행한 뒤 지난달 26일 양평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하는 공문을 보냈다.

군 관계자는 "진정이 접수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며 "조사 중인 사안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조사할 계획"이라며 "수사하고 있어 자세한 답변은 어렵다"고 말했다.


군 유도선수단은 10명의 선수로 구성돼 있으며, 그중 4명은 이달 열리는 전국체전 유도 경기 개인전에 출전한다.

도에서 가장 많은 출전 인원으로, 이에 따라 A 씨는 도 유도선수단 감독도 맡은 상태다.


경기유도회 관계자는 "해당 사안을 신중하게 보고 있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조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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