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도 박스피?’ 증권가 2500~2800 등락 전망

      2024.10.01 14:37   수정 : 2024.10.01 14: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증권가는 이달 코스피 지수가 2500~2800선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증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실적 경계감으로 인해 박스권 장세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코스피 밴드를 2550~2750의 박스권 움직임으로, 한국투자증권은 2500~2700을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증시 고점으로 2800을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 유명간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올 3·4분기 실적은 합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 달성이 기대되고 있지만 어닝쇼크는 불가피해보인다”며 “3분기 및 내년 기업 실적 이익 모멘텀 둔화로 지수 상승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하에도 경기 모멘텀은 이미 약화되고 있어 경계감이 필요하다”며 “연준의 자산긴축 기조에 변화가 없고 중국 경기 부양이 가속화되고 있으나 후속 조치가 제한적일 수 있기에 우리 증시는 부담을 안고 움직일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삼성증권 양일우 연구원은 이달 코스피 밴드를 2500~2800으로 제시,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한국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연말로 갈수록 하방보다 상방이 열려 있다고 판단한다”며 “금리인하를 통해 전 세계 금융 여건이 완화되면서 미국 이외 국가에도 내수 진작에 대한 기대가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대선 등 불확실성이 높은 매크로 환경이 지속되고 있고 지수 상승을 이끌만한 국내 기업들의 펀더멘탈 개선이나 모멘텀이 부재한 만큼 지수·업종보다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유 연구원은 “주도 업종 중심의 상승보다는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조선, 방산, 헬스케어, 인터넷·게임 업종의 비중 확대 의견은 유지하고 전력기기 관련 기업도 3분기 긍정적인 실적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2차전지, 신재생 및 중국 경기부양책과 관련한 업종들의 순환매도 빈번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도 “실적 영향이 커지는 상황을 고려해 실적 개선 업종을 중심으로 방어력을 높여야 한다”며 “통신과 유틸리티 등 방어주를 비롯해 유가 하락으로 실적개선이 가능한 운송도 관심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 보험, 지주도 주가하락시 매수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며 “이들 업종은 밸류업 지수에 편입된 덕분에 정책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비중확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이달 테슬라가 공개하는 로보택시에 주목했다.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테슬라는 최근 자동 출차 기능을 공개했고 이달 중에는 자동 주차 기능 등 로보택시 도입에 필수적인 기술들을 공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진다면 전기차·2차전지 투심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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