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확전 위기에 유가 뛰고 뉴욕증시 흔들

      2024.10.02 18:48   수정 : 2024.10.02 18:48기사원문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탄도미사일 공격으로 중동 내 전운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글로벌 시장이 요동쳤다. 국제유가는 장중 5% 넘게 오르며 폭등했고 미국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한국과 일본의 주요 주가지수도 하락세를 보였으며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크게 상승했다.



1일(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180여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44% 상승한 배럴당 69.83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2.59% 오른 배럴당 73.56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WTI는 전 세계 원유의 3분의 1을 생산하는 중동 지역에서의 공급차질 우려가 반영되면서 한때 5.53%까지 오름폭을 키웠다.

RBC 캐피털 마케츠 애널리스트인 헬리마 크로프트는 "이제 문제는 이스라엘이 공격에 대응해 이란의 핵 시설이나 석유 인프라를 표적으로 삼을지 여부"라면서 "하루 300만배럴 이상의 원유를 생산하는 이란의 석유 공급이 위험에 처하는 시나리오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41% 하락한 4만2156.97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93% 내린 5708.7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3% 내린 1만7910.36으로 각각 마감했다. 특히 투매가 나오면서 나스닥지수는 장중 2.25%까지 떨어졌고 S&P500지수는 한때 1% 넘게 밀렸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일 대비 15% 넘게 급등하면서 3주 만의 최고치인 20.73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은 한 달여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6만168달러로 5.7% 하락해 지난달 6일 이후 가장 크게 떨어졌고 이더리움은 6%, 도지코인은 8% 각각 하락했다. 일부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자금을 옮기면서 국제 금 가격은 상승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CME) 그룹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이날 낮 12시30분 기준 금 선물은 전장 대비 29.20달러(1.10%) 뛴 온스(31.1g)당 2688.60달러에 거래됐다.

아시아 증시도 2일 이란의 폭격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의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2% 하락한 3만7793.50으로 마감했고, 코스피지수는 1.22% 하락한 2561.75로 거래를 마쳤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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