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 아픈 지구촌… 올해 노벨평화상 패싱하나
2024.10.06 18:35
수정 : 2024.10.06 18:35기사원문
해마다 인류를 위해 크게 공헌한 사람을 뽑는 노벨상의 발표가 오는 7일(현지시간) 생리의학상부터 시작한다. 8일 물리학상, 9일 화학상, 10일 문학상, 11일 평화상을 거쳐 14일 경제학상으로 막을 내린다.
올해는 노벨 평화상 수상에 그 어느때보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벨위원회가 전쟁의 고통, 적대적 관계의 심화를 고려해 평화상 시상을 아예 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 댄 스미스 소장은 "세계에는 너무 많은 충돌과 적의, 대립이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 "나는 올해가 노벨평화상이 주어지지 않아야 할 해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벨평화상은 제1·2차 세계 대전 시기와 1972년 등을 포함해 19차례 수상자를 내지 않은 바 있다.
그러나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연구소(PRIO)의 헨리크 우르달 소장은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내지 않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면서 이 상은 "평화를 위한 중요한 일을 증진하고 인정하는 방법으로 더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외신은 UNRWA, ICJ,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을 후보로 꼽는다. AFP 통신은 이 밖에 인간의 통제 없이 자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무기 시스템이 인류에 가하는 실존적 위험을 고려하면 시민단체 '킬러로봇을 막을 캠페인(Campaign to Stop Killer Robots)'이 수상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고 전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