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만에 거래된 중국 증시 급등 출발했다 '기대 이하' 정부 부양책 발표에 주춤
2024.10.09 15:29
수정 : 2024.10.09 15:29기사원문
중국 거시경제 주무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8일 추가 경기 부양책이 기대 이하라는 평가 속에서 연말 이전 다시 추가 부양책들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들이 나오고 있다.
8일 국경절연휴 이후 8일 만에 거래가 재개된 중국 증시는 추가 부양책 기대에 급등세로 출발했다가 이날 나온 당국 발표 내용이 기대에 못 미치자 상승폭이 꺾이며 장을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오전 10% 넘는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막판에는 153.28포인트(4.59%) 오른 3,489.78에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도 약 13% 오르며 거래를 시작했다가 171.29포인트(8.89%) 오른 2,098.77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부분 외국인 투자자들로 구성된 홍콩의 항셍지수는 9.41% 폭락했다.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 역시 11% 급등하며 출발했다가 5.93% 상승으로 마감했다.
중국 경제매체 재련사는 이날 사상 최단기간인 개장 20분 만에 상하이와 선전 증시를 합친 총거래액이 1조위안(약 190조원)을 넘었다고 전했다. 이날 전체 거래액도 3조위안을 뛰어넘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중국 증시는 중국 당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지난달 30일까지 9거래일 연속 상승한 뒤 국경절 연휴(10월 1∼7일)로 휴장했었다.
이날도 중국 거시경제 주무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추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개장 직후부터 매수 주문이 몰렸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당국 대책은 기대에 못 미쳤다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이 5% 안팎이라는 올해 경제 성장 목표 달성을 약속했지만, 대규모 부양책에는 못 미쳤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연말 이전에 다시 추가 부양책들이 나올 것이란 기대가 시장을 중심으로 높아지고 있다.
앞서 중국은 지난 24일 중앙은행의 1조위안 규모 시중 유동성 공급과 정책금리 및 부동산 대출 금리 인하 등 부양책을 내놨다.
한편,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에도 거래돼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9%대 급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오전 중국 경제 사령탑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1000억위안(약 19조원) 규모의 추가 부양안과 기존의 1000억위안의 올해내 시행 등을 발표했으나 부양책이 미약했다는 평가였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