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주식·채권 투자해볼까" 국내 투자자 외화증권 결제 37% 늘었다

      2024.10.10 10:46   수정 : 2024.10.10 10: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투자자가 올 3·4분기 외화증권에 결제한 금액이 전 분기 대비 37% 이상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을 중심으로 외화주식과 외화채권에 대한 투자 심리가 동반 상승한 결과다. 외화증권 보관금액도 전 분기와 비교해 늘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국내 투자자의 올 3·4분기 외화증권 결제금액이 1746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전 분기 1270억1000만 달러 대비 37.5% 증가한 수치다.


최근 5개 분기 외화증권 결제 금액은 △2023년 3·4분기 1025억9000만 달러 △2023년 4·4분기 913억7000만 달러 △2024년 1·4분기 1282억8000만 달러 △2024년 2·4분기 1270억1000만 달러 등으로 지난 분기에 비해 증가세가 크게 확대됐다.

종류별로 외화주식은 1405억1000만 달러로 전 분기(1031억6000만 달러) 대비 36.1% 늘었다. 외화채권도 341억6000만 달러로 전 분기(248억5000만 달러)에 비해 43.2% 증가했다.

시장별로는 미국이 전체 결제금액의 82.1%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를 포함해 유로시장·일본·홍콩·중국 등 상위 5개 시장이 전체 결제금액의 99.8%를 차지했다.

특히 전체 외화주식 결제 규모 중 미국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96.4%로 압도적이었다. 전 분기(990억 달러) 대비로도 36.8% 증가했다.

종목별로 외화주식 결제금액 상위종목은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 △엔비디아 △테슬라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 ETF △그래나이트셰어즈 엔비디아 2X ETF 순으로 상위 10개 종목 모두 미국 주식이 차지했다.

이와 함께 한국예탁결제원이 관리하는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보관금액도 전 분기 말(1273억3000만 달러) 대비 8.3% 증가했다. 외화주식이 1020억4000만 달러로 7.8% 증가하고 외화채권이 359억 달러로 전 분기 말 대비 9.8% 늘었다.

외화증권 보관금액 분포도 시장별로 미국이 전체 보관금액의 77.4%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상위 5개 시장이 전체 보관금액의 98.3%를 차지했다.
특히 미국이 전체 외화주식 보관규모의 90%를 차지했는데 그 결과 보관금액 상위종목은 모두 미국 주식이 차지했다.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 순이다.
상위 10개 종목이 차지하는 금액은 전체 외화주식 보관금액의 47.6%으로 집계됐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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