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보험산업 성장 2.4% 그쳐 수익성 악화...금리하락 등 영향"

      2024.10.10 11:44   수정 : 2024.10.10 11: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내년 경제 성장률 둔화와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보험산업 수입보험료 증가율이 둔화해 2.4%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보험연구원은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5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이같은 전망을 밝혔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생명보험 전체 보험료는 4.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생명보험이 5.0%, 손해보험 수입보험료는 4.5%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성장 흐름은 내년에는 주춤할 것이라는 게 연구원의 전망이다. 내년 전체 보험료 규모는 254조7000억원 수준으로 올해 전망치 248조8000억원 대비 2.4% 성장이 예측된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으로 나눠서 보면 각각 0.3%, 4.3%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보험산업 초회보험료는 전년 대비 9.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생명보험 초회보험료의 경우 단기납 종신보험과 일시납 연금보험 수요 축소 등으로 10.3% 감소할 것"며 "장기손해보험 초회보험료는 상해 및 질병보험 중심으로 3.4%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험산업의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 증가율 역시 다소 둔화할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해 58조3000억원이었던 생명보험의 CSM 규모는 올해 60조2000억원, 내년 60조5000억원으로 예상돼 올해 3.3%, 내년 0.5%가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또 지난해 64조3000억원을 기록했던 손해보험의 CSM 규모는 올해 67조7000억원, 내년 69조7000억원으로 각각 5.2%, 3.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건전성 측면에서는 금리하락과 해지율 증가가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험연구원은 내다봤다.

황인창 보험연구원 금융시장분석실장은 "성장률 둔화, 금리 하락, 환율 하락 등 경영환경 전망에 따른 보험산업 영향을 종합해 볼 때 내년 성장성 둔화, 수익성 약화, 건전성 악화 등이 예상된다"며 "규제 영향까지 고려한다면 전망치보다 실제 수치가 더욱 낮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성희 보험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인구·기후·기술혁신 등 변화의 가속화가 보험산업의 장기 경영환경을 변화시킬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험계약자 자산 유동화 확대 △자산운용량 선진화 △보험 서비스 제공 확대 △기후금융 사회안전망 역할 강화 △자본관리 역량 제고 △보험판매채널 혁신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정 실장은 "자산의 노후소득 전환 방안으로 보험금청구권 신탁과 생명보험금 담보대출 등 보험자산 유동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면서 "노후 대비 자산형성 수요에 대응한 투자역량 강화와 새로운 투자처 발굴을 통한 기관투자자로서의 역할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내년도 보험산업은 저금리로의 통화전책 전환과 보험개혁회의를 통한 보험제도 개선 등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보험산업의 장기적 성공은 단순히 현재의 위기 극복에 그치지 않고 미래에 대비하는 것에 있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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