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 포격준비태세 지시한 北 "추가 도발 시, 선전포고 간주"

      2024.10.14 08:59   수정 : 2024.10.14 08: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우리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 침투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위협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인민군 총참모부가 전방 부대에 사격준비 태세를 지시한 데 이어, 국방성 대변인은 추가 도발 때 선전포고로 간주하겠다는 심야 담화까지 발표했다.

지난 12일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가 국경선 부근 포병연합부대 등에 완전사격 준비태세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하루가 멀다고 위협적인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 이번에는 무력충돌까지 전제하며 수위를 더 높였다.

김여정 부부장이 사태가 재발하면 참변이 일어날 거라고 경고한 지 하루가 채 지나기도 전에 작전예비지시를 한 것.

구체적으로 전시정원편제대로 완전무장한 8개 포병여단을 사격대기 태세로 전환하고, 여러 작전보장사업을 완료하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 무인기가 국경을 또 넘을 때를 대비해 대상물을 타격하고, 무력충돌로 번질 상황까지 가정해 각급 부대에 철저한 대처 마련도 주문했다. 또 감시경계 근무를 강화하고, 평양에는 감시 초소를 증강했다.


통신은 수도 평양에 대한 대한민국의 중대한 주권침해 도발 행위로 일촉즉발의 엄중한 군사적 긴장사태가 조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총참모부 발표 한 시간 뒤 김여정 부부장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별도 담화를 냈고, 국방성 대변인도 거들었다.


무인기 도발에 한국 군부세력이 가담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무인기가 다시 한 번 출현하면 선전포고로 여기고 우리 판단대로 행동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것.

앞서 우리 군은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 침투했는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전략적 모호성을 고수, 북한이 위해를 가하면 북한 정권의 종말이 될 거라고 응수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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