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트' 급성장 비결은 소액주주 향한 진심"

      2024.10.14 18:29   수정 : 2024.10.14 18:29기사원문
"액트는 소액주주의 소액주주에 의한 소액주주를 위한 플랫폼입니다. 소액주주가 필요로 하는 것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해 주는 것이 액트의 일입니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ACT)를 운영하고 있는 이상목 컨두잇 대표(사진)는 14일 액트의 역할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액트는 소액주주의 행동을 촉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주주행동 플랫폼이다. 전자위임, 10초 서명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해 주주총회부터 주주운동까지 소액주주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액트의 출발은 이 대표와 소액주주들이 모인 한 네이버 카페에서 시작됐다. DB하이텍 출신인 이 대표가 지난 2022년 7월 물적분할로 인해 DB하이텍 주가가 폭락하자 소액주주 연대를 만든 것이 액트의 시작이었다. 현재 액트 이용자 수는 8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1월 액트가 처음 만들어진 후 단 1년10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다.

이 대표는 "단순히 소액주주를 도와주는 것을 넘어 주주들이 인증 기반으로 결집할 수 있게 만들고, 전자위임장을 통해 공동 행동을 할 수 있도록 해야만 진정한 주주행동이 가능하다고 생각해 액트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액트가 빠른 시간 급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진정성'이라고 생각한다"며 "액트의 최우선 가치는 회사가 아닌 소액주주에게 맞춰져 있다. 이를 통해 서비스와 주주제안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3월 액트는 주주총회에서 총 30개 종목에 주주 안건을 제안했다. 액트는 내년 주주총회에서 최소 50개, 많게는 100개 종목까지 주주제안에 나설 계획이다.

이 대표는 소액주주를 위해 개선돼야 할 시급한 문제로 '공시'와 '주주총회 소집 기한'을 꼽기도 했다. 주요 경영사항에 대해 최소 한 달 전 소액주주에게 사전 공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또 현재 주주총회 2주 전인 주주총회 소집 통지 기한을 8~10주로 늘려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 대표는 "분할, 합병, 인수 등 회사의 주요 경영사항에 대해서는 최소한 한 달 전 공시를 통해 소액주주들에게 내용이 전달돼야 하고 이사회에서 주주들의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며 "특히 기업들이 사전 공시를 많이 할 수 있도록 환경이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주주총회 소집 통지 기한도 8~10주로 개선해야 한다"며 "현재는 주주총회가 열리기 6주 전까지 주주제안을 내도록 하고 있어 소집 통지 기한인 2주 전 갑작스럽게 주주총회가 소집되면 소액주주들의 주주제안은 반영되기 어려운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향후 자산운용사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이 대표는 "주주권 행사에 대한 불일치 상황이 있을 때는 자산운용사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기존 주주들을 모으는 데에서 나아가 저평가라는 확신이 있다면 회사 자금을 투입해 주주권을 행사하는 것이 아름다운 그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소액주주들은 회사를 사랑하는 팬클럽이라는 점을 기억해 주면 좋겠다"며 "소액주주는 회사가 잘하고 성장할 때 칭찬하는 '백기사'가 되기도 하고, 회사가 잘못할 경우 나침판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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