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배추값' 드디어 꺾였다..김장 부담 덜 수 있을까
2024.10.15 17:08
수정 : 2024.10.15 17: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고공 행진을 이어가던 배추값 상승세가 한풀 꺽이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금값' 배추의 대체재로 수요가 급증하던 얼갈이 배추와 양배추 등 채소류 소매가격도 내림세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달 중순들어 대형마트·재래시장에서 판매하는 배추, 얼갈이 등 주요 채소 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소매가격 기준 배추(1포기)의 경우 지난 14일 8680원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27일 9963원까지 올랐다가 2주만에 1300원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다만, 한달 전(8304원)과 비교해 4.53%, 평년(6444원) 대비 34.7% 높은 수준이다.
배추 대체재 떠오르며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던 얼갈이 배추와 양배추 가격 상승세도 한풀 꺽인 모습이다. 얼갈이 배추(1포기)는 지난달 4일 5823원까지 올랐다가 지난 10일 4863원으로 내려왔다. 이후 지난 11일 4727원으로 하락한데 이어 지난 14일 4699원까지 떨어졌다. 평년(2745원)과 비교해서는 71.18%의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양배추(1포기) 역시 지난 10일 4646원까지 치솟았지만, 지난 11일 4588원으로 상승세가 꺽인 뒤 지난 14일 4535원까지 내려왔다. 평년(4446원)과 비교해서 2% 가량 높은 가격대다.
무, 열무, 양파 등 주요 채소류 가격도 일제히 내렸다. 무(1개)는 지난달 24일 4032원까지 올랐다가 지난 14일 3605원으로 떨어졌다. 다만, 작황 부진 등의 영향으로 평년(2839원) 대비해서는 26.98% 높은 수준이다.
양파(1㎏)는 지난 11일 2174원으로 올랐지만, 지난 14일 2150원으로 소폭 떨어졌다. 열무(1㎏)는 지난 10일 4832원에서 지난 11일 4680원, 지난 14일 4659원으로 이틀 연속 내림세다.
물가 당국은 이번 주 준고랭지 배추와 김장 배추 조기 출하가 이뤄지면 배추값은 평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현재 배추 생육에 좋은 기온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9월 중하순의 초기 작황과 비교할 때 생육이 회복되고 있다"며 "10월 하순으로 갈수록 공급량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