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협치 보여준 尹, 도민들 '15차례 박수'로 화답

      2024.10.15 18:25   수정 : 2024.10.15 18: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제주도를 찾아 민생토론회에서 '제주 상급종합병원 지정' '제주 관광 인프라 개발' '제주 제2공항 건설' 등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현안을 짚어 대책을 발표해 도민들이 15차례나 박수를 보내는 등 높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상급종합병원 지정과 관련된 규정을 재검토해 제주도에 무조건 지정을 하나 하고, 내 임기 안에 합시다"라고 주문하자, 참석자들은 환호와 함께 박수로 화답하기도 했다.

이날 제주도 민생토론회 개최로 윤 대통령의 지역 민생토론회가 전 지역에서 열린 가운데, 민생토론회를 통해 윤 대통령이 지역 현안 맞춤형 대책을 여야 지역구를 가리지 않고 발굴해 추진하면서 새로운 협치와 소통의 장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尹 대책에 15차례 박수가 쏟아져

윤 대통령은 이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 참석해 제주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대책을 밝혔다.

모두발언에선 △제주 관광 인프라 개발 △제주 신항 추진 △제2공항 건설 △해녀 문화 보전·발전 지원 △청정 에너지·산업 혁신 지원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상급종합병원 지정 등의 대책을 언급하자 10차례 박수가 쏟아졌다.


국내외 연결 강화와 지역 자원 특화로 제주를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드는 것은 물론, 윤 대통령은 제주 신항 추진과 관련해 "향후 예비타당성 조사 등 관련 절차가 신속하게 이행되도록 꼼꼼히 챙겨 제주 신항을 해운 물류와 크루즈의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제주 제2공항 건설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게 제주도와 적극 소통할 것을 밝힌데 이어,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은 제주 해녀문화의 보존과 전승 지원 방침도 분명히 했다. 제주도가 전기차 보급률이 전국 1위라는 점에서 폐배터리를 농기계 ESS(에너지 저장 장치)로 재활용하는 제주도 맞춤형 시범사업 적극 추진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최근 중점을 두고 있는 의료개혁에 맞춰 제주도에도 상급종합병원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중증 환자와 감염병 대응을 위한 제주대병원, 서귀포의료원의 기능 확충을 차질 없이 신속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토론회 도중 윤 대통령이 제주도 상급종합병원 지정에 대한 '무조건 지정' 방침을 강조하면서 "상급종합병원에 필요한 의료시설이나 의료장비 확충은 국가에서 재정으로 해주자"고 하자, 참석자들은 가장 높은 목소리로 박수를 치기도 했다.

마무리 발언에서도 윤 대통령이 제주도에 대한 지원 의지 표명과 제주도만을 위한 특별한 의료개혁 추진 방침 등을 밝히자 4차례 박수가 나왔다.


■정쟁 벗어나 협치·소통 구현 평가

윤 대통령이 이같이 민생토론회를 통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맞춤형 대책을 발표하면서 향후 정책 발굴과 집행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야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이 있는 지역과도 원활한 소통을 통해 정책을 추진하면서 협치가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언급하면서 "오 지사님은 제주 발전에 대한 비전과 열망이 크시고 행정 역량과 안목이 뛰어난 제주 비전 실현의 적임자로 살기 좋은 지방 시대를 실현하는데 늘 함께 애써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면서 "오 지사께서 제주도 이슈를 계속 말씀을 하시기 때문에 국정을 운영하면서 제주도 이슈를 까먹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 정치권에선 윤 대통령이 여야 지역구를 가리지 않고 지역 주민들의 애로사항과 지역의 현안에 대해 직접 소통하며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없었던 대통령과 지방자치단체 주민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의 장이 마련된 곳에서 지역 현안 대책을 모색한 뒤 빠른 속도로 정책이 추진되고 있어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여소야대 국면에서 직접 주민과 소통해 정쟁에서 벗어나 지역 현안 해결에 협치를 구현했다"면서 "앞으로도 민생토론회에서 주민들의 진솔한 얘기를 경청하면서 국정 운영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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