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日총리, 11월 중순 美대선 당선자 취임 전 접촉 모색"
2024.10.22 09:45
수정 : 2024.10.22 09:45기사원문
【도쿄=김경민 특파원】 내달 5일 미국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가운데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같은 달 중순께 미국을 방문해 당선자 취임 전 접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11월 15~16일 페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이어 18~19일 브라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미국 대선은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치열하게 맞붙는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총리가 남미를 방문할 때까지 차기 미국 대통령이 확정되면 미국에 들러 축하하자는 제의가 나오고 있다.
차기 대통령이 확정되지 않았다면 국회 폐회 중인 연말연시 등의 기간을 이용해 대통령 취임식까지 미국을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의 임기는 내년 1월 25일까지다.
이시바 총리가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취임도 하기 전인 조기 방미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은 양국의 협력 안건에 대해 인식을 일치시켜 두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이시바 총리는 미국의 차기 대통령을 만나 미일 동맹을 기축으로 우호국들과 협력을 강화한다는 외교·안보 방침을 확인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 내에선 주일 미군의 법적 대우를 규정한 미일지위협정 개정과 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창설 등 이시바 총리의 지론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이 있는 만큼 이를 설명할 가능성도 있다.
일본 외무성 간부는 "(미 대선 후보 중) 어느 쪽이 승리해도 미일 동맹을 중시할 것"이라며 "중국에 대한 엄격한 대응을 취한다는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바 내각은 기시다 전 내각의 대미 정책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4일의 소신표명 연설에서 "미일 동맹은 외교·안보의 주춧돌"이라며 "동맹의 억지력과 대응력을 한층 강화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