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전기요금만 '16.1원 인상...주택용 동결
2024.10.23 10:14
수정 : 2024.10.23 10: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부와 한국전력공사가 오는 24일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을 킬로와트시(kWh)당 16.1원 인상하기로 했다. 서민경제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택용과 일반용(소상공인용) 전기요금은 올리지 않기로 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이 같은 내용의 '전기요금 조정방안'을 23일 발표했다.
우선 서민경제 부담 등을 고려해 주택용·일반용 등은 동결한다. 단 산업용 고객에 한정해 전력량 요금을 한 자릿수 인상률인 평균 9.7%를 인상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kWh당 16.1원 전기요금이 오른 것이다.
산업용 고객은 전체 고객의 1.7%(약 44만가구)지만 전체 전력사용량의 53.2%를 차지한다. 한전은 이중 대기업 등 대용량 고객이 사용하는 산업용(을)은 10.2% 올리고, 경기침체에 따른 중소기업의 어려움 등을 감안해 중소기업이 주로 사용하는 산업용(갑)은 5.2% 인상하기로 했다. 지난해 기준 산업용(을) 고객은 약 4만1000호로 전체(2512만9000호)의 0.1% 수준이다. 전력사용량은 263TWh로 총 전력사용량(546TWh)의 48.1%를 차지한다.
한전은 이번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 따라 중소기업 등 소규모로 사용하는 산업용(갑)은 연간 부담액이 호당 100만원 미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대기업 등이 사용하는 산업용(을)은 연간 부담액이 호당 1억1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11월에 이어 이번에도 산업용 전기요금만 인상함에 따라 한전의 막대한 부채 해소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게 됐다. 주택용·일반용 등은 지난해 5월 전기요금이 오른 뒤 동결된 상태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