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캠핑가자” 거절했다고 전 부인 살해한 30대 이집트男 긴급체포

      2024.10.27 10:01   수정 : 2024.10.27 13: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아이와 함께 캠핑장에 가자고 했다가 이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전 부인을 살해한 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이집트 국적 A씨(34)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6시53분께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 있는 전 부인 B씨(36)의 아파트에서 말다툼을 하던 중 B씨에게 흉기를 수차례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이후 도주했다가 아파트 인근 길거리에서 30여 분만에 긴급체포됐다.

A씨는 지난해 9월 B씨와 이혼했으나 슬하의 자녀를 보기 위해 주기적으로 만남을 가져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달에도 자녀를 보기 위해 범행 닷새 전부터 B씨의 집에서 머물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뉴스1에 따르면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날 오전 아이와 캠핑장에 가자고 제안했다가 거절당하자 격분해 범행했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범행 후 전 장모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고 한다.

한편 A씨는 불법 체류자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이날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A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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