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시맨틱스 최광수 대표 "연내 글로벌 민간 우주항공사 벤더코드 획득 목표..상장사 인수는 추가 동력"

      2024.10.29 09:25   수정 : 2024.10.29 09: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민간 우주항공사의 1차 벤더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스피어코리아는 라이프시맨틱스에서 'SDC(Space Distribution Center)' 1차 벤더코드를 연내에 받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상장사의 수익을 개선하고 우주항공 분야에서 아시아 허브로 발돋움하겠다."
라이프시맨틱스 최광수 대표( 사진)는 29일 본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높은 비용이 수반되는 미국 우주항공 시장에서 벗어나 제3의 선택지로 국내에 우주항공복합물류센터(Space Distribution Center)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라이프시맨틱스만의 독자적 행보라기보다 최 대표와 미국 내 굴지의 민간 우주항공 기업과의 오랜 협력 관계에 기반한다.

최 대표는 "스피어코리아와는 별개로 연내 해당 우주항공사의 아시아 허브 유통센터로서의 벤더코드를 상장사에서 따로 부여 받을 예정"이라며 "부산과 인천 등 여러 지역이 논의되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상장사의 신규사업 매출 발생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우주발사체 엔진 등에 사용되는 특수합금을 납품하는 스피어코리아의 대표이며, 지난 9월 라이프시맨틱스를 인수했다. 이후 라이프시맨틱스는 우주선과 위성체, 발사체 등의 제작, 정비와 관련된 사업목적을 추가하고 신사업을 본격화했다.

스피어코리아는 2023년 10월 글로벌 민간 우주기업의 공식 1차 벤더로 2023년 10월에 지정돼 2023년 매출 120억원, 2024년 가결산 기준으로 상반기까지 매출 448억원(영업이익 87억원)을 시현하며 올 한해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 대표는 인터뷰 내내 자신이 보유한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스피어(Sphere) USA 미국 법인의 대표이자 에너레이지(Enerage America) 전 사장을 지낸 우주항공 사업 전문가로 미국 내에서 정평이 나 있다. 일례로 라이프시맨틱스는 최 대표 취임 이후 새롭게 추진 중인 SDC의 벤더코드 확보를 위한 협의에 발빠르게 나섰으며, 신속한 논의과정을 통해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2004년부터 특수합금 소재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영위했고, 많은 경험을 통해 쌓아온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며 "글로벌 대기업과의 조인트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 테슬라와의 접점이 있었고 이를 통해 현재 글로벌 민간 우주항공사와의 키벤더 지위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또 "우주항공 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럴 때 신사업에 속도를 낸다면 다양한 솔루션을 다룰 수 있는 회사로 키울 수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글로벌 우주항공 기업과 엔진, 노즐 등에 필요한 특수합금을 납품하는 기업은 전 세계에 5개가 있으며, 아시아 지역에서는 스피어코리아가 유일하다”며 회사의 경쟁력과 차별성을 강조했다.

상장사 인수는 스피어코리아가 보유하지 못했던 특수합금 소재 및 원자재의 보관, 가공, 테스트 관련 시설과 장비를 구축해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었다. 자금 조달이 용이한 상장사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 회사의 규모를 키우고 매출처의 요구를 충족시킬 목적이다. 또 미국 등 세계적인 메이저 기업들과 더 많은 협력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항간의 의심은 사업에 대한 실제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우주항공 사업에서 월드 클래스 기업이 되기 위해 정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라이프시맨틱스는 기존 디지털 헬스케어, 의료 인공지능(AI) 사업 등으로 탄탄한 기반을 가지고 있다"며 "현재까지 많은 제품이 국책과제를 통해 정부와 협력하는 등 좋은 프로젝트를 안착시키는 데 성공해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의 투트랙 전략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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