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관 출신 주제에”... 막말
2024.10.29 10:40
수정 : 2024.10.29 10: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판사 출신인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4일 과방위 국감의 일부 영상을 보인 뒤 "김우영 민주당 의원은 김태규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을 향해 차마 듣기 힘든 욕설을 내뱉었다. 심지어 '법관 출신 주제에'라며 법관 비하까지 했다"며 “김우영 의원의 발언은 더불어민주당이 법관을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그대로 보여주었다”로 말했다.
앞서 24일 과방위 국감에 배석한 방송문화진흥회 직원이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이송되자 위원회는 잠시 정회했고, 기관 증인인 김태규 직무대행은 "아 씨X, 사람 죽이네 죽여"라고 혼잣말했다.
김태규 직무대행이 "저자라뇨"라고 항의하자 김우영 의원은 "그래 인마, 이 자식아", "법관 출신 주제에. 이 X끼가! 네가 그러고도 공직자야"라고 욕설과 폭언을 했다.
장동혁 최고위원은 "법관 출신 주제에 이 자리에 앉아있는 저로선 참 불편하고 심한 모멸감까지 느낀다"고 지적했다. 또 "김영우 의원은 민주당의 당내 최대조직으로 강성 친명계가 모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초대 상임대표를 지냈다"며 '찐명 핵심'으로 지목했다.
이어서 "'법관 주제에 감히 아버지 이재명 대표에 대해 유죄 판결을 한다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적개심도 묻어 있다"며 "이러니 다음달 이재명 대표에 재판에 유죄판결이 나오면 담당판사를 좌표 찍어 공격하고 탄핵까지 하겠단 말이 나오는 것도 어쩌면 지극히 당연하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민주당은 오히려 김 직무대행을 모욕죄로 고발하겠다고 한다. 이런 적반하장이 없다"며 "뭔가 착각하고 있는 것같다. 정치인의 정치적 생명을 박탈하는 건 법관의 심판이 아니라 국민의 심판이다. 이런 저급한 인식과 막말은 결국 이 대표와 김 의원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단축시킬 뿐이다. 국민의 판결문은 이미 작성됐다"고 강하게 말했다.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