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최선희 내일 모스크바行…푸틴과 면담 일정은 없어

      2024.10.29 20:57   수정 : 2024.10.29 20: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러시아를 공식 방문 중인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30일(현지시간) 모스크바를 찾는다고 러시아 외신이 29일 보도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열어 이같은 일정을 공개했다. 다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면담하는 일정은 없다고 페스코프 대변인은 전했다.



앞서 타스 통신은 최 외무상이 전날 평양을 출발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 역시 최 외무상이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당국자들과 회담한다고 보도했다.
면담 상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최 외무상의 모스크바 방문은 올해 들어 세번째다. 지난 1월 러시아를 공식 방문했을 때는 푸틴 대통령과 면담한 바 있다. 지난 9월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유라시아 여성포럼 및 브릭스 여성포럼에 참석하는 길에 모스크바를 들러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했다.

최 외무상이 한 달여 만에 다시 러시아를 찾은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된 논의 목적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게오르기 톨로라야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아시아전략 센터장은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최 외무상의 방러 목적 중 하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앞서 북한과 러시아의 입장을 조율하려는 것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유엔 안보리는 30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문제에 대해 회의를 연다.

톨로라야 센터장은 유엔 안보리 회의 안건이 북한과 러시아가 모두 관련된 만큼 북러가 공동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이 군을 파병한 대가로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함한 첨단 군사 기술 이전을 요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가정보원은 이날 비공개 국정감사에서 최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에 대해 "고위급 채널을 통한 추가 파병, 반대급부 등 후속 협의를 했던 것으로 본다"고 분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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