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곧 金 여사 사과? 믿기가…추석 전후 '검토'했다가 유야무야"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월 4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배우자 친교 행사에서 석창우 화백의 수묵 크로키 퍼포먼스 '사이클' 공연을 관람한 뒤 석 화백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6.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대통령실 주변에서 조만간 김건희 여사가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이라는 말이 나도는 것에 대해 국민의힘 내 강성 친한계인 김종혁 최고위원은 "신뢰하기 힘들다"고 선을 그었다.

김 최고는 29일 오후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일부 친윤계가 김 여사 사과를 주문하고 중도성향인 김상훈 정책위의장이 "용산도 사과 등 여러 고민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과 가능성을 내보인 것에 대해 "그전에도 사과하시겠다는 말씀을 수차례 했다가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최고는 "총선 과정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한테 문자를 보내 '사과할 생각 있는데 제가 사과하면 지지도가 떨어질 것 같아서' 이렇게 얘기한 건 사실 안 하겠다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상당히 신뢰할 만한 분으로부터 '추석 전 여사가 사과하려고 한다'는 얘기를 간접적으로 전해 들었는데 그냥 넘어갔고 추석 지난 다음에도 '검토하고 있다'고 얘기했는데 또 그냥 지나갔다"며 몇 번이나 사과 카드를 내보이다가 거둬들였다고 말했다.

김 최고는 "그런데 이번에 또 나온다"며 "나쁘게 보면 위기상황에 부닥치면 '사과할래요'라고 언론플레이 비슷하게 해서 모면하고 넘어가려 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여러 번 그런 얘기를 들었기에 구체화되기 전까지는 별 의미 없는 얘기다"고 밀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