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또 보고… “좋은 AE 되기 위해 장르 가리지 않고 수집했죠”
2024.11.01 10:28
수정 : 2024.11.01 10:28기사원문
이하 인터뷰어는 ‘김’ 인터뷰이는 ‘주’로 표시합니다.
[Interview Chapter 1: 차이커뮤니케이션 AE 김민주]
김: 민주 님 안녕하세요. 디지털 종합광고 대행사 차이커뮤니케이션에서 AE로 일하고 계시네요. 민주 님 팀과 민주 팀이 하는 일을 소개해 주시겠어요?
주: 안녕하세요. 우리 팀은 고객사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등 SNS를 운영하고 디지털 콘텐츠 제작, 오프라인 행사 기획, 바이럴 필름 기획 등 다양한 업무를 진행합니다. 우리 팀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정말 많고, 뭐든지 잘하는 ‘알잘딱깔센’ 팀이고요. 저는 팀에서 일 잘하는 ‘만능 대리’를 맡고 있습니다(웃음).
김: 최근에 한 프로젝트를 예로 든다면?
주: 오프라인 공연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키비주얼과 사전 홍보 콘텐츠는 물론이고 포스터와 리플렛, 티켓, 포토존 등 현장에서 쓰일 제작물까지 제작했습니다. 공연 당일에는 이벤트를 운영하기도 하고요. 공연이 끝난 후에는 현장 스케치 콘텐츠도 만듭니다.
김: 공연의 A to Z를 지원하고 계시네요. 온라인, 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활약하고 계신 걸로 보이는데요. 좋은 캠페인이란 무엇인가요?
주: 좋은 캠페인은 ‘소통하는 캠페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오프라인 공연만 봐도 사람들의 반응을 보며 저희가 발신한 메시지가 잘 전달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더라고요. 이렇게 소통하는 과정이 있어야 캠페인이 더 풍부해지는 것 같습니다.
김: 좋은 AE는요?
주: 좋은 AE는 ‘끈기 있는 AE’라고 하겠습니다. 기획이라는 게 짧은 시간 내에 나오는 게 아니니까요. 데이터를 기반으로 아주 오래 분석하고 고민해야 하죠. 그 과정에서 끈기가 필요합니다.
[Interview Chapter 2: 사고(思考)의 미학]
김: 학과 시절부터 기획에 관심이 있으셨네요. AE가 되기 위해 어떤 활동을 했나요?
주: 기획에 도움이 되는 마케팅 베스트 셀러를 많이 읽었어요. SNS, 바이럴, 캠페인 할 것 없이 골고루 읽었습니다.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와 <제안서의 정석> <마케터로 살고 있습니다> <모든 요일의 여행>이 기억에 남네요.
김: SNS도 많이 보셨다고요.
주: 콘텐츠를 많이 보면 최신 흐름을 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인스타그램에 부계정을 하나 만들었어요. 브랜드, 포토그래퍼, 연예인, 인플루언서 가리지 않고 전부 팔로우했고 어떤 콘텐츠가 올라오고 있는지 몇 시간씩 분석했죠. 고된 과정이었지만 이런 과정 끝에 좋은 결과물이 나오더라고요. 지금도 자주 보고 있습니다.
김: AE는 채용 과정도 특별할 것 같은데요. 기억에 남는 채용 과정이 있을까요?
주: 차이 면접이 기억에 남습니다. 제 포트폴리오를 리뷰하라고 하시더라고요. 포트폴리오를 설명하기만 했지 리뷰는 생각한 적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야근도 많이 하고(웃음), 일을 다양하게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리뷰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것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물론 제가 잘하는 것도 알게 돼서 열심히 어필했습니다.
김: 결국 차이에서 일하고 계시네요. AE가 되어보니 어떤가요? 환상과 현실이 비슷한가요?
주: 아닙니다. 사실 AE가 되면 멋진 회의실에서 커피를 마시며 크리에이티브한 토론을 하는 줄로만 알았어요. 그런데 고민하고 생각하고 조사하는 시간이 훨씬 많습니다. 간혹 머리를 쥐어뜯을 때도 있을 정도로요. 다만 결과물이 나올 때만큼은 상상했던 것과 비슷한 것 같아요. ‘나도 이런 결과물을 만들 수 있구나' 생각이 들며 그때는 상상만 하던 프로페셔널한 AE가 된 기분이에요.
김: AE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주: 이 분야에 관심을 가졌다면 겁먹지 말고 일단 도전해 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정말 잘 맞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죠. 아니라면 언제든지 다시 시작하면 돼요. 중요한 건 경험입니다.
[Interview Chapter 3: What’s Your Routine?]
김: 민주 님. 면접을 앞두고 민주 님 만의 의미가 담긴 루틴이 있을까요?
주: 저는 공식 홈페이지나 SNS를 찾아보는 편입니다. 그 안을 잘 들여다보면 회사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목표는 무엇인지 알 수 있어요. 그리고 면접이 끝나면 물이나 이온 음료 500ml를 사서 한 번에 마십니다. 비로소 긴장이 내려가는 기분이 든다고나 할까요.
kind@fnnews.com 김현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