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아버지 산소에 숨겨둔 증거, 불지르러 간다”…자택 추가 압수수색

      2024.11.01 07:30   수정 : 2024.11.01 07: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인물인 명태균씨가 자신이 모아둔 증거들을 모두 불태우겠다고 말한 가운데, 검찰은 명씨의 자택을 한 달 만에 추가 압수수색했다.

31일 검찰에 따르면 창원지검 형사4부(김호경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1시30분께부터 3시간30분가량 창원시 소재 명씨 자택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이날 압수수색에 나선 검사와 수사관 등 검찰 관계자 4명은 오후 3시쯤 묵직한 물체가 담긴 종이봉투 1개와 서류가 담긴 종이봉투 1개를 들고 명 씨 자택에서 나왔다.



이들은 ‘압수품이 무엇인지’ ‘협조를 잘해줬는지’ ‘추가로 휴대폰을 압수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차량에 탑승해 현장을 떠났으며, 명씨는 이날 검찰 압수수색 당시 자택에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명씨는 이날 민주당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그의 통화 녹취 내용을 통해 윤 대통령의 불법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CBS ‘김현정의 뉴스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명씨는 자신이 고용한 A씨가 녹음을 제공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자신이 휴대폰 등 증거들을 아버지 묘소에 숨겨뒀고, 모두 불을 지르겠다고 밝혔다.

명씨는 전화인터뷰에서 “(휴대폰 등 증거들을) 아버지 묘소에 묻어 놓으면 제일 안전하기 때문에 묻어놨었다”라며 “오늘 다 불 지르러 간다.
불 지르고 치워버린 다음에 내가 죄 지은거 있으면 감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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