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상업용 빌딩 12조원 넘게 팔려...2년만에 10조원대"
2024.11.01 09:04
수정 : 2024.11.01 09: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3·4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 거래금액 규모가 2년만에 10조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량은 줄었지만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단일 거래금액대가 큰 빌딩이 매매되면서 거래금액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매매량 줄었지만 거래대금은 늘어...서울-경기 주도
1일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3·4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은 3578건으로 전분기(3735건)보다 4.2% 줄었다.
월별로는 7월 1313건, 8월 1197건, 9월 1068건으로 감소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해서는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 3·4분기 대비 거래량(3343건)은 7% 증가했으며 거래금액(6조8263억원)은 76.2% 상승했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거래량 비중을 살펴보면 전경기(741건)가 20.7%를 차지하며 가장 거래가 많았다. 서울이 17.7%(632건), 경북 7.5%(269건), 경남 6.4%(230건), 충남(209건)과 전남(207건)이 각각 약 5.8% 순으로 나타났다. 전분기 대비 거래량 기준으로는 서울(19.9%), 충남(4.5%), 광주(1.1%)를 제외하면 14개 지역에서 거래량이 줄어든 모습이다. 제주가 27.4% 줄어든 45건으로 하락폭이 제일 컸고 전북(17.1%, 184건), 울산(13.4%, 58건), 경남(12.2%, 230건), 충북(11.3%, 157건)과 강원(11.3%, 189건) 등의 순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거래금액은 서울(7조8997억원)이 65.7%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경기가 17.3%(2조805억원)로 나타나면서 거래금액 증가를 주도했다. 전분기 대비 거래금액이 상승한 곳은 7개 지역으로 경기(60.4%, 2조805억원), 서울(46.5%, 7조8997억원), 경남(11.3%, 1805억원), 광주(9.9%, 1402억원), 인천(6.6%, 2731억원), 전남(3.6%, 1014억원), 강원(0.4%, 1150억원) 순이다. 특히 서울, 경기, 인천, 광주, 경남 5곳의 경우 전년동기(2023년 3·4분기)와 비교해서도 적게는 2.6%(인천)에서 많게는 133.4%(서울)까지 거래금액이 상승했다.
더에셋 1조1042억 '최대'...우량자산 중심 매각 이어져
3·4분기에 가장 많이 거래된 빌딩 금액대는 10억원 미만으로 총 3578건 중 2217건을 차지하며 약 62% 비중을 기록했다. 10억원 이상~50억원 미만 빌딩 거래는 1000건, 50억원 이상~100억원 미만 빌딩은 182건, 100억원 이상~300억원 미만은 140건으로 확인됐으며 300억원 이상 빌딩 거래는 전국에서 39건 발생했다. 300억원 이상 금액대의 39건 거래 중에서는 서울이 32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경기 5건, 인천과 부산에서 각각 1건의 거래가 성사된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건물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더에셋 빌딩으로 1조1042억원에 매매가 체결됐다. 2위는 경기도 하남시 풍산동 소재의 하남IDC로 7436억원, 3위는 서울 중구 서소문동 소재 시티스퀘어로 4281억원, 4위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미래에셋증권빌딩이 3727억원, 5위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L7강남이 3300억원에 손바뀜이 일어났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3·4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은 직전 분기 대비 거래량이 감소했지만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대형 빌딩의 거래가 잇따르며 2년 만에 10조원대 거래금액을 기록했다"며 "우량 자산을 중심으로 딜 클로징이 이어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