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영끌' 30대 제친 40대

      2024.11.03 18:04   수정 : 2024.11.03 18:04기사원문
40대가 서울 아파트를 공격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3개월 연속 30대 매수 비중을 추월한 것이다. 특히 강남 3구 아파트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돈을 빌릴 수 있는 중년층이 갈아타기나 내집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 9월 40대 매수 비중은 33.1%로 집계됐다.
같은 달 30대 비중은 30.3%로 40대가 더 많이 아파트를 사들였다.

40대 비중이 30대를 추월한 것은 지난 2022년 8월 이후 11개월 만이 지난 7월이다. 이후 8월과 9월 등 3개월 연속 30대를 앞서고 있다. 40대들이 아파트를 가장 많이 사들인 지역은 강남구다. 지난 9월 40대가 사들인 아파트는 총 1639건이다. 이 가운데 강남구는 174건(비중 10.6%)으로 가장 많았다. 갈아타기 수요가 많은 송파구도 138건(8.4%)으로 40대 매수세가 집중됐다. 강남구의 경우 지난 9월 40대 비중이 46.6%로 30대(20.1%)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비 강남 3구에서는 노원구와 양천구에 40대 매수세가 몰렸다.
40대가 노원구에서는 148건, 양천구에는 123건을 사들였다. 대출 문턱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40대가 내집마련에 유리한 상황이다.
연 소득에 따라 대출금액 차이가 커지면서 30대 보다는 40대가 더 많은 돈을 빌릴 수 있기 때문이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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