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은행 예대금리차 확대에 '쓴소리'.."금리부담 경감효과 체감토록 관리"

      2024.11.05 10:23   수정 : 2024.11.05 10: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주요 은행들의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가 확대되고 있는데 대해 "기준금리 인하로 경제주체가 금리부담 경감효과를 체감해야 하는 시점에서 예대금리차 확대로 희석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5일 경고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복현 원장은 이날 오전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관리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은행 예대금리차는 연초보다는 낮은 수준이나 최근 몇 달 동안 확대되고 있는 점은 우려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언급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국내 은행의 가계 대출 신규취급액 예대금리차는 1.22%포인트(p)로 집계됐다. 이는 4개월래 최대치이자 6개월만에 확대된 것이다.
국내 은행의 가계 대출 신규취급액 예대금리차는 지난 3월 1.26%p에서 4월 1.24%p, 5월 1.23%p, 6월 1.20%p, 7월 1.14%, 8월 1.13%p로 계속 축소됐다가 9월 1.22%p로 확대됐다.

이 원장은 "다만 기준금리 인하는 통상 수신금리에 먼저 반영된 이후 대출금리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며 "향후 개별 은행별 유동성 상황, 여수신 금리 추이 등을 분석해 금리 반영 경로를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수신 및 은행채 발행 수요가 증가할 수 있는데 이로 인해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지체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금융권 금융사고 등에 대해 사전예방 역량을 강화하고 인적·물적 자원을 확충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우최근 금융시장의 신뢰를 저하시키는 일련의 사건·사고들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며 "현재와 같은 불확실한 금융환경 하에서 이같은 금융사고는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으므로 금감원의 감독·검사 역량 제고를 위해 더욱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각종 금융사고 등과 관련해 금감원이 조기 진화와 수습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과정에서 업무부담이 크게 증가한 만큼 원활한 업무수행을 위해 필요한 예산 및 인력 등이 충분히 확보될 수 있도록 금융위원회와 협의하는 등 적극적으로 노력하도록 했다.


이 원장은 또한 "직원들이 업무에 매진해 거둔 성과에 대해서는 합당한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개선할 부분이 있는지도 살펴봐달라"고 지시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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