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정규 최종전 … 윤이나 3관왕? 박현경‧박지영 역전? 대혈전 예고
2024.11.06 09:24
수정 : 2024.11.06 09: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끝까지 왔다. KLPGA는 딱 한 대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왕중왕전 성격으로 치러지는 다음주 펼쳐지는 위믹스 챔피언십을 제외하고 정규시즌으로는 마지막 대회다.
2024시즌 KLPGA투어 최종전인 ‘SK텔레콤 · SK쉴더스 챔피언십 2024’(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 5000만원)’가 오는 11월 8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파72, 6788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는 최종전의 운영 방식을 대폭 변경해 묘미를 더했다. 우선, 참가 인원이 60명으로 변경됐다. 이번 대회에 2025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한 선수들이 출전하게 된다. 포인트 배점도 메이저 대회와 동일하게 강화해 최종전 대역전극 시나리오를 강화했다.
가장 먼저, 지난주 ‘S-OIL 챔피언십 2024’에서 연장 승부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시즌 2승을 수확한 마다솜(25·삼천리)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마다솜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3승으로 공동 다승왕 타이틀까지 노려볼 수 있다.
상금 순위와 위메이드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있는 윤이나(21·하이트진로)는 2024시즌 타이틀 3관왕 굳히기에 나선다.
윤이나는 3관왕 도전에 대해 "올 시즌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예상못했다"며 "마지막 대회에서 타이틀 순위가 뒤집히더라도 행복하게 경기하면서 2024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상금 순위 2위, 위메이드 대상포인트 2위에 올라 있는 박현경은 윤이나의 3관왕을 용납할 생각이 없다.
박현경은 “하반기부터 타이틀에 대한 의식을 하다 보니 조급함이 생기고 실수가 나왔을 때 크게 흔들렸다”며 "최종전에는 욕심을 부리기 보단 즐거운 마음으로 플레이하면서 2024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전했다.
정규시즌 최종전인만큼 이번 대회를 통해 결정되는 각종 타이틀 주인공에 많은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위메이드 대상포인트 부문에서 윤이나가 535포인트를 쌓으며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32포인트 차이로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박현경과 지난주 톱텐을 기록하며 대상 수상의 가능성을 키운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도 마지막 대회까지 대상 포인트 경쟁을 이어간다.
윤이나가 본 대회에서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할 경우 박현경은 톱텐, 박지영은 최소 2위를 차지해야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을 열어두게 된다.
상금왕 경쟁도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 상금 순위 역시 윤이나가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1억원 이내 격차로 선두 자리를 노리는 2위 박현경과 3위 박지영까지가 우승할 경우 상금왕도 함께 차지할 수 있다. 윤이나가 상금을 추가하지 못한다면 상금 순위 5위를 기록하고 있는 김수지(28·동부건설)까지 대역전극을 노려볼 수 있다.
다승왕 주인공도 최종전에서 결정된다. 박현경, 박지영, 이예원(21·KB금융그룹), 배소현(31·프롬바이오)이 3승을 거두고 있고, 2승을 기록한 노승희(21·요진건설산업)와 지난주 다승 대열에 합류한 마다솜까지 다승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노승희나 마다솜이 우승을 차지할 경우 KLPGA투어 최초로 3승자가 5명이 탄생하는 대기록이 탄생한다.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하는 또 다른 선수가 탄생할지 지켜보는 것도 깨알같은 흥미 요소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누적 상금 10억원을 넘는 선수가 3명이 추가돼 무려 7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