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이시바, 50분간 정상회담..北 파병에 한일 공조 다짐
2024.11.17 07:11
수정 : 2024.11.17 07:14기사원문
【리마(페루)=김학재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차 페루를 방문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이날 페루 리마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오후 2시 55분부터 오후 3시 45분까지 약 50분간 회담을 갖고 러시아와 북한간 불법 군사협력에 따른 정세에 한일 양국 간 협력과 공조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의 정상회담은 이시바 총리 취임 후 두번째다.
양국 정상은 지난 달 라오스에서의 첫 만남 이후 양국 정부 당국 간은 물론 기업인, 언론인, 전문가들 간 교류가 한층 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평가했다.
이에 앞으로도 안보, 경제 등 핵심 분야를 포함한 다방면에서 양국 간 협력이 더욱 진전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양국 국민들이 한일관계 개선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게 다양한 성과를 발굴하고 이를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등 러북 간의 군사협력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한 양국 정상은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 단합된 메시지를 계속 발신할 수 있도록 한일 양국이 더욱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고 했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한미일 협력 체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협력하기로 하면서 윤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한미일 협력에 대한 미국 조야의 초당적 지지가 있는 만큼 차기 미국 행정부와도 3국 협력을 잘 이어 나가기로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이시바) 총리님과 첫 회담 이후 러북간 군사 협력이 북한군 파병으로 이어지는 등 역내 및 세계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면서 "한일 간의 긴밀한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이 시점에 총리님과의 이러한 만남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도 모두발언에서 "최근의 북한 등을 포함해 우리를 둘러싼 엄중한 안전보장 상황을 감안해 일한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는 것은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렇게 짧은 기간에 두번째로 만나뵙게 되어 대단히 기쁘다"면서 "이것이 일한 관계에 원래 있어야될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상회담에는 우리 측에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장호진 외교안보특별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