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해 홍수특보 20분 앞당겼다… 국민 삶 바꾼 '공공혁신'
2024.11.17 12:00
수정 : 2024.11.17 19:00기사원문
환경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를 활용한 홍수안전망 구축'이 국민의 일상을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바꾼 2024년 정부혁신 왕중왕전 대상에 선정됐다. AI를 활용해 더 빠르게 하천 수위 변동을 예측하고, 이를 근거로 운전자들이 홍수특보 발령 지점 진입 시 내비게이션으로 경고를 보내 안전 운행을 유도하는 시스템으로 지난 7월 첫선을 보였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정부혁신 왕중왕전' 본선을 개최해 이같이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왕중왕전은 그간 연말에 한 번 개최하던 방식을 변경해 3개 분야(미래를 대비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디지털로 일하는)의 예선-본선 방식을 도입해 연중행사로 개최하며 범정부적인 혁신 분위기를 조성했다.
총 647개 사례 중 44개 사례가 예선을 통과했고, 이 중 전문가 평가 결과 가장 점수가 높은 13개 사례가 왕중왕전 본선에 진출해 이날 열린 '대국민 발표회'에서 최종 순위를 결정했다. 이번 대상 수상 사례는 그동안 홍수예보관이 직접 기상정보를 분석·검증해 발령하던 홍수특보 예보 체계에 AI를 도입해 특보 발령 시간을 줄이고(30분→10분) 홍수특보 지점을 확대(75곳→223곳)했다.
대통령상 금상에는 농촌진흥청의 로봇 활용 농업 효율성 제고 사례가 선정됐다. 행정안전부는 행정서비스 신청 시 정부 보유 서류는 별도 제출이 필요 없도록 구비서류를 없앴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전세 사고 시 전세금을 모바일 앱으로 간단히 신청해 돌려받을 수 있게 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전기, 수도 등의 사용량을 빅데이터와 AI로 분석해 고독사를 예방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광주시는 별도의 신청·선별 없이 전화 한 통으로 누구나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광주다움 통합돌봄' 서비스를 선보였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은 "이번에 선정된 우수 사례들이 공공부문 전반에 확산돼 국민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