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10~20% 보편관세 부과 우려 과도해" SK證
2024.11.20 07:00
수정 : 2024.11.20 07: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20% 보편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예고하면서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큰 충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 일부에선 실제 보편관세가 현실화 될 경우에도 손실 규모가 우려하는 만큼 치명적이지는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20일 "트럼프 행정부가 모든 수입품에 관시를 10% 부과해도 현대차의 영업이익 감소는 올해 영업이익 기준 17%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현대차가 지난해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한 차량은 53만대로 전체 미국 판매의 61% 수준이며, 수출 추정액은 22조1000억원에 달한다"면서 "올해 추정 수출량은 59만4000대, 추정 수출액은 25조3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한국산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전사 영업이익률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향 수출 이익과 미국 법인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윤 연구원은 "현대차는 앨라배마주에 연 40만대 규모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신공장이 지난 10월 가동을 시작해 앨라배마주 공장의 가동률 상승과 메타플랜트 공장 가동으로 관세 영향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간 자유무역협정이 유지되는 동안에는 기아 멕시코 공장에서 일부 공급도 가능하고 단순히 계산되는 권장소비자가격(MSRP) 보다 낮은 거래가치를 기준으로 관세가 부과된다"며 "운송비 등의 일부 비용도 제외되기 때문에 관세 영향 금액은 위 결과보다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예측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