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정책 불확실성에 '박스피' 지속
2024.11.24 17:57
수정 : 2024.11.24 19:33기사원문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8~22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대비 3.49% 오른 2501.24로 마감했다.
NH투자증권은 다가오는 주간의 코스피 시장 전망치를 2420~2540으로 제시했다. NH투자증권 이상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결정에 주가가 반등하며 코스피지수도 상승했다"며 "지정학 리스크인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미사일 공격은 국내 주식시장에는 아직 큰 영향을 주지 않은 모습"이라고 전했다.
반면 코스닥 시장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증권 신승진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코스닥 평균 거래대금은 약 10조원이었지만 하반기에는 7조원대가 고착화되고 있다"며 "최근 바이오 섹터가 일제히 조정을 받았고 이차전지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은 미국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번주 증시는 미국 금리 사이클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27일 공개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연방준비제도의 다음달 금리 인하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FOMC 금리인하 확률은 56%, 금리동결 확률은 44%"라며 "이러한 전망에 입각해 미국10년물 국채금리도 4.4%선에서 더 낮아지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즉 주식시장 관점에서는 성장주에 불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다만 김 연구원은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와 감세 등 인플레이션 유발 정책에 대한 우려를 선반영하고 있는 만큼 정부 출범 이후 정책 불확실성이 줄어든다면 우려가 경감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주요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후퇴하고 시장의 통화정책 불안심리가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재점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