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촌의 새 기준은 40평·40층?"...신고가 행진 '40-40클럽'

      2024.11.28 09:57   수정 : 2024.11.28 09: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40-40 랜드마크'가 부촌의 새로운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40층 이상 고층 단지의 전용면적 100㎡(40평) 이상 아파트가 희소성을 갖추면서 연이은 신고가가 나오고 있다.

시장 침체에도 100㎡ 이상 인기 여전
2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의 40층 이상 초고층 아파트는 꾸준히 인기를 누리는 스테디셀러다.

이 중에서도 전용 100㎡대의 인기가 높다. 자양동에 위치한 58층 마천루 더샵스타시티의 전용면적 100㎡ J타입은 지난 10월 18억5500만원으로 거래됐다.
앞서 6월 17억7500만원으로 거래된 이래 3연속 신고가 행진이다.

목동 69층 랜드마크 현대하이페리온에서도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 10월에는 62층에 위치한 전용면적 167㎡가 39억3000만원으로 거래되며 4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최고 55층의 강남 도곡동 '타워팰리스 2차' 전용면적 144㎡도 10월 41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다소 침체한 최근 시황에도 초고층 아파트 인기는 이어지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여의도동 최고 49층의 '브라이튼 여의도'는 9월에만 총 45채의 분양전환이 이뤄졌다. 4년 임대 후 분양조건으로 입주한 지 1년 만에 조기 분양전환에 나선 계약자가 45명이라는 뜻이다. 9월에 분양 전환한 45층의 전용면적 113㎡는 금액이 50억9900만 원에 달했다.

고급주택 시장에선 대형 아파트도 전례 없는 인기다. 중저가 시장의 다운사이징 트렌드 여파로 100㎡대 이상 신축 공급이 급감하면서 부족한 물량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붙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100㎡ 이상 대형 아파트 거래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9월 기준 서울의 101㎡ 이상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은 16.54%에 달했다. 올해 1월 기록한 13.84% 대비 2.7%p 늘었다.

가격상승률도 상당하다. 올해 1월 첫째 주부터 11월 둘째 주까지 전용면적 102㎡ 초과~135㎡ 이하 아파트 가격상승률은 4.28%에 달했고 135㎡ 초과 아파트는 5.27% 올랐다.

공급부족에 수요 꾸준...향후 공급물량 관심
시장에서는 100㎡ 이상 대형의 인기 원인으로 공급부족을 꼽는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서울에는 2020년 이래 올해(11월14일 기준)까지 약 5년간 공급면적 132㎡ 이상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이 1445가구에 불과했다. 2019년 한 해 공급물량인 2403가구에 비교해도 60% 수준에 그친다.

이에 향후 공급물량에 이목이 쏠린다. 서울 중랑구에서는 드문 '40-40 랜드마크' 분양이 전망된다.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이 12월 중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상봉9재정비촉진구역(상봉터미널) 재개발로 조성되는 랜드마크 주거시설이다.

단지는 중랑구 상봉동 83-1번지 일원에 조성된다. 지하 8층~지상 49층, 5개 동 규모의 초고층 아파트다. 전체 999가구 가운데 800가구를 일반분양하고 추후에는 오피스텔(전용면적 84㎡) 308실도 공급할 예정이다.

일반분양분 800가구는 전용면적별로 △39㎡ 50가구 △44㎡ 35가구 △59㎡ 41가구 △84㎡ 244가구 △98㎡ 346가구 △118㎡ 84가구다. 100㎡ 이상 대형 아파트 분양물량만 430가구에 달한다. 84㎡ 이상 중대형은 수납공간과 광폭 주방 등의 특화설계로 차별회를 꾀했고 44㎡ 이하 소형은 넓은 거실로 개방감을 더했다.

상봉터미널 주변을 따라 개발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 정주 여건은 크게 개선되며, 초기 프리미엄 선점 기대감도 분다. 인근 7구역은 향후 1만4996㎡ 부지에 지하 7층~지사 49층의 공동주택 841가구와 부대 복리시설이 함께 들어설 전망이다.
상봉9-I 존치관리구역은 HDC현대산업개발과 주식회사 아주가 주상복합 신설 신축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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