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에게 독감·코로나보다 질병부담 큰 RSV "예방이 가장 중요"

      2024.12.03 15:19   수정 : 2024.12.03 16: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영유아에게 세포융합바이러스(RSV)는 독감이나 코로나19보다 질병부담이 더 크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체주사의 접종이 필요하다.

3일 사노피는 영유아 대상 RSV 예방 항체주사인 '베이포투스(성분명 니르세비맙)'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윤기욱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는 RSV 감염증의 질병 부담과 모든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RSV 예방 옵션의 필요성에 대해 소개했다.



윤 교수는 "2세 이하 영유아의 경우 90%가 RSV에 감염될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감염시 감기 증상에서 폐 감염으로 인한 입원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RSV는 모세기관지염과 소아 폐렴의 가장 흔한 바이러스 원인이고, 기관지가 성숙하지 않은 영유아가 감염되면 증상이 성인보다 훨씬 좋지 않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유아들이 RSV에 감염돼 상태가 악화될 경우 입원이 필요한데 이는 가족 구성원 전체에게 큰 충격이고 금전적으로도 많은 비용을 발생시킨다.
따라서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RSV에 대응하는 예방 제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윤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첫 번째 RSV 계절에 RSV 관련 하기도 질환으로 인해 병원에 방문한 영아 중 78%는 기저질환이 없는 만삭아였다"며 "이 같은 점을 고려하면 RSV 예방을 위해 모든 영아에게 관련 백신이나 항체주사를 접종하는 것이 필요하며 RSV 항체주사는 더욱 높은 예방 효과를 가질 것"고 말했다.

사노피는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영유아 RSV 항체주사' 베이포투스'를 허가받았다. 앞서 지난해 7월 베이포투스는 미국에서도 허가를 받았고 해외 다양한 국가에서 영유아 대상 RVS 예방 항체주사로 사용되고 있다.

기존 RSV 백신이 바이러스의 단백질인 항원을 주사해 면역 반응을 이끌어내는 '능동 면역' 방식을 사용하는 것과는 달리 베이포투스는 항체 주사로 체내에 항체를 직접 넣어 질환에 대한 방어력을 높이는 '수동 면역' 방식의 제제다.

베이포투스의 3상 연구는 35주 이후 출생한 영아 중 첫번째 RSV 시즌을 맞은 영유아 301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투여 후 150일까지 의학적 관리가 수반되는 RSV감염에 대한 유효성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베이포투스 투여군에서 의학적 관리가 수반되는 RSV 하기도 감염은 7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안전성 프로파일도 확인됐다.

아직 RSV 항체주사는 국가예방접종(NIP) 대상이 아니다. 현재 질병관리청은 RSV 예방을 위해 관련 백신을 NIP에 도입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윤 교수는 "RVS 항체주사 접종이 비급여로 시작되면 초반에는 RSV에 대한 정보를 많이 접하거나, 아이가 고위험군이나 기저질환이 있을 경우 찾아서 접종을 시키겠지만 RSV 질환은 대부분 일반 만삭아에게서 발생하기 때문에 향후 NIP에 도입해 더 많은 영유아들에게 접종 기회를 넓히는 것이 질병 부담을 덜 수 있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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